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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원전 해체 표준안,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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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원전 해체 표준안, 세계가 주목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한국의 원전 해체 표준안(NP)을 최종 승인했다. 사진은 해체 작업의 첫발을 뗀 고리1호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한국의 원전 해체 표준안(NP)을 최종 승인했다. 사진은 해체 작업의 첫발을 뗀 고리1호기. 사진=연합뉴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한국의 원전 해체 표준안(NP)을 최종 승인했다.

ISO에 세계 최초로 원전 해체 표준안을 제안한 지 약 3년 만의 성과다.

미국·중국·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은 한국 표준안에는 해체 과정의 정의부터 계획 수립과 실행 관리에 적용되는 일반 요건을 명시해 놓고 있다.

한국 표준안은 각국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2027년 국제표준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해체 공정에 필요한 부품의 방사성 오염 제거, 폐기물 관리, 부지 복원 등 세부 기술을 다루는 9종의 국제표준도 차례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원전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국제기준을 따르던 한국이 해체 분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셈이다.

한국 표준이 향후 글로벌 원전 해체 산업에 활용되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00기 이상의 원전이 2050년까지 해체될 예정이다.

시장 규모로 따지면 500조 원 이상이다. 이는 K-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요인이다.
원전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엄청나게 늘어난 전력 수요를 담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론 에너지 안보를 완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이란 전쟁 이후 원전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한국 원전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는 물론 베트남 등 여러 국가에 수출도 준비 중이다.

원전을 수출하려면 국내 원전의 가동 연한 연장과 신규 증설도 꼭 필요하다. 원전 26기 중 정비 등을 이유로 멈춰 선 곳이 10기에 이른다.

원전 이용률은 6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해외 수출을 늘리기는 힘들다.

K-원전 수출 르네상스를 위한 입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