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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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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인 이유

4일 원 ·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43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원 ·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43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한 달 사이 9% 정도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0.88%)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원화 가치 상승폭은 주요 통화보다도 큰 편이다. 지난달 기준 달러화 대비 상승폭이 두드러졌던 노르웨이 크로네(4.17%)나 뉴질랜드 달러(3.98%)의 두 배 이상이다.

일본 엔화는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1.36%, 유로화는 0.9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원화는 엔화·위안화에 대해서도 강세다.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6월 말 228.18원에서 지난달 말 211.25원으로 하락했다. 원화 가치가 위안화 대비 8.01% 오른 셈이다.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도 7.51% 상승했다. 달러당 1560원을 오르내렸던 지난달 초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데다 수출업체가 보유한 달러를 판 결과다.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미국의 시장 개입이 원화와 엔화 간 동조화를 촉진했기 때문이다.
원화는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통화보다 큰 변동 폭을 보이는 통화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미국의 금리가 오르거나 국내 달러의 유출에 따라 반대 현상도 배제하기 힘들다.

문제는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의 달러당 원화 환율은 42.6원이나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11월 둘째 주에 100.8원 하락한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자 개인들의 달러 매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개인 고객의 달러 환전 규모는 2억85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74%나 증가했을 정도다.

향후 통화정책과 달러 수급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