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결과, 올해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집에서 가족과 휴식’(44.7%)이었다. 이어 ‘고향 방문’이 44.2%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고, 그다음으로는 성묘나 납골당 방문이 23.2%, 형제자매나 친인척 방문이 18.9%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계획자는 17.9%, 친구나 지인을 만난다는 응답은 16.9%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휴의 길이가 소비자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관심을 끄는 점은 귀성객이 늘어난다고 해서 추석 지출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예상 지출액은 평균 72만863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71만2300원)보다 1만6330원, 약 2.3% 증가한 수치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선물이나 차례상 준비에 드는 비용 역시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다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올해 차례상 가격 1차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준비 비용이 31만308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수년간 오름세를 보이던 차례상 비용이 처음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는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유통업체의 협력 그리고 주요 품목의 가격 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햇배와 햇사과 등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햇배는 전년 대비 12.9%, 햇사과는 8.7% 떨어졌고, 대형마트와 SSM의 사과 가격도 각각 26.5%, 22.2%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대형마트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할인 지원정책이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는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주요 품목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는 만큼 수급 관리와 출하 확대에 끝까지 신경 써야 한다. 유통업체 역시 단순 할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가격 안정화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각 유통업체별 할인 품목과 방식을 세심하게 비교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상품권 할인이나 환급 혜택을 활용하면 명절 준비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결국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과 정부·유통업체의 협력이 어우러질 때 풍성하면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