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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기후 복합재난 시대를 극복할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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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기후 복합재난 시대를 극복할 방안은

정부는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거제시 옥포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 피해를 본 상가 주변의 토사와 폐기물을 치우며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는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거제시 옥포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 피해를 본 상가 주변의 토사와 폐기물을 치우며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남 해안 지역에 지난주 사흘간 연간 강수량과 맞먹는 폭우가 쏟아졌다.

동쪽의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저기압의 이동을 막은 가운데 남쪽에서 유입된 비구름이 거제·통영 지역에 장시간 머물면서 생긴 현상이란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같은 시기인데도 비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이유다.

기상청의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한반도의 폭염과 폭우는 더 자주 더 강하게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 자료를 보면 서유럽의 지난 6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3.05℃ 높았다.

오랫동안 머문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상공에 가두고 강한 일사량이 지표면 온도를 한층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북미의 대형 산불도 더 뜨겁고 건조해진 기후가 만든 대표적 재앙이다.

반대로 남아시아의 폭우와 홍수는 따뜻해진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으면서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쏟아낸 결과다.

기후위기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넘어 대기와 물순환 간 균형을 동시에 흔드는 구조적 변화의 산물이다.
지구촌 곳곳의 폭염이나 산불·홍수·가뭄도 알고 보면 기후시스템 불안정의 결과인 셈이다.

WMO 지적대로라면 기온이 1℃ 오를 때 극한 강수는 약 7%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취약계층일수록 극한기상이나 물 부족 등으로 인한 건강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유엔은 기후 조기경보와 수자원 관리 등에 1조8000억 달러를 투입하면 7조1000억 달러의 편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할 정도다. 기후위기는 생존의 문제다.

탄소 감축과 기후적응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해진 이유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처럼 도시 숲을 조성해 찬 공기와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미국 뉴욕시는 폭염에 대비해 2040년까지 전체 토지 30%를 나무숲으로 덮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폭염 대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