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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값 반등에 흑자 전환"… 호주 PLS, 1억 6100만 호주달러 '사상 첫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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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값 반등에 흑자 전환"… 호주 PLS, 1억 6100만 호주달러 '사상 첫 배당'

2026 회계연도 세후 순익 5억 2600만 호주달러 달성… 매출 152% 급증한 19억 호주달러
스포듀민 가격 저점 대비 3배 이상 회복… 잉여현금흐름 22% 주주 환원
전기차 4대 중 1대 돌파와 AI 데이터센터 ESS 수요 폭증… 필강구라 광산 '2배 증설' 추진


PLS는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타당성 조사를 향후 몇 달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PLS이미지 확대보기
PLS는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타당성 조사를 향후 몇 달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PLS


글로벌 2차전지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지난 2년간의 극심한 공급 과잉 국면을 벗어나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내자, 호주 최대 리튬 하드록(경암) 채굴 기업인 PLS(구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전년도 적자를 털어내고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상 첫 주주 배당을 전격 결정했다.

전기차(EV)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무정전 전력 공급을 위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핵심광물인 리튬의 구조적 수요 사이클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8월 24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PLS는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결산 결과 세후 연간 순이익이 5억 2,600만 호주달러(약 5,20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2% 폭증한 19억 호주달러(약 1조 8,800억 원)에 달했으며, 핵심 생산물인 리튬 원광 정제 스포듀민(Spodumene·스포듀민 농축물) 출하량은 17% 증가한 89만 1,000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PLS 이사회는 오는 9월 24일 주당 5호주센트의 최종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총 배당 규모는 1억 6,100만 호주달러(약 1,590억 원)로, 회사가 연간 창출한 자유현금흐름(FCF)의 22%에 달하는 주주 환원율이다.

스포듀민 가격 톤당 2,133달러 회복… 저점(600달러) 대비 3배 이상 급등


이번 실적 턴어라운드는 2024~2025년 급락했던 리튬 가격이 올해 들어 강력한 V자 반등을 기록한 덕분이다.

글로벌 광물 가격 평가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스포듀민 정광 가격은 톤당 2,133달러(약 295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고점(2,915달러) 대비 일부 조정을 거쳤으나, 2024년 기록했던 톤당 600달러 미만의 역사적 바닥권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데일 헨더슨(Dale Henderson) PLS 최고경영자(CEO)는 "다운사이클 당시 가공 공장 가동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강력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등 철저한 방어적 태세를 유지했다"며 "시장 상황이 반등했을 때 가공 라인을 즉시 재가동해 물량을 쏟아낼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V 침투율 25% 돌파·AI 데이터센터 ESS가 '새로운 리튬 수요' 창출


PLS 경영진은 향후 리튬 시장의 중장기 펀더멘털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헨더슨 CEO는 "배터리 셀 원가가 2010년 대비 90% 이상 급락하면서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과 완전한 경제적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며 "현재 글로벌 신차 4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로 판매되고 있고, 중국의 연초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66% 급증했다"고 짚었다.

반면 글로벌 화학 리튬 재고는 지난 12개월 동안 57%나 급감해 현재 약 2.5주 치 수요분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망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이 리튬 산업의 강력한 '제2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24시간 중단 없는 고전력 공급을 요구하는 AI 데이터센터들이 정전 방지 및 피크 부하 관리를 위해 대규모 BESS 배터리를 필수적으로 구축하면서, 자동차용을 넘어선 산업용 리튬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 보유액 22.9억 호주달러 확보… 서호주 필강구라 광산 '2배 증설' 착수


기록적인 실적 호조에 힘입어 PLS는 6월 말 기준 22억 9,000만 호주달러(약 2조 2,6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비축했다.

PLS는 수개월 내 서호주에 위치한 주력 광산인 필강구라(Pilgangoora)의 채굴과 선광 처리 용량을 2배로 확장하기 위한 최종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브라질 리튬 광산에 대한 본격적인 시추 탐사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알렉스 윌콕스(Alex Wilcox) PL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보유 현금과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망 리튬 자산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M&A)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PLS의 사상 첫 배당 지급과 대규모 광산 증설 착수는 향후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과 AI 전력망 ESS 확산에 따른 글로벌 리튬 수급 불균형’과 더불어 ‘중국 CATL 장시성 광산 허가 이슈 등 주요 채굴 거점의 가동 변수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가늠할 핵심광물 밸류체인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