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그런데 한쪽에서는 100만 원을 넘어 수백만 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상품도 나온다. 올해 추석에도 백화점들은 고가 한우와 주류 등을 앞세워 큰손 고객 공략에 나섰다.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소비 방식은 갈린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7.3% 감소했다. 백화점 3사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비중도 지난 5월 40.0%까지 높아졌다.
여기에는 상품 자체의 가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소비심리가 있다. 사람들은 필요해서만 물건을 사지 않는다. 좋은 것을 갖고 있다는 만족감이나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효과에도 지갑을 연다.
유통업계는 갈수록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상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PB부터 백화점의 명품과 식품, 이커머스의 초저가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까지 소비자의 서로 다른 욕구를 쪼개고 그에 맞는 상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결국 쇼핑은 가격표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의 욕망과 취향, 비교심리와 만족감이 얽힌 선택의 과정이다. 그렇다면 유통업계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상품을 세분화하는 것은 어디까지가 ‘필요에 대한 응답’이고, 어디부터가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는 일’일까. 우리는 점점 더 정교해지는 쇼핑의 세계에서 무엇을 원해서 사고 있는지, 한 번쯤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