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따라 수익률 크게 달라져
상가 주변 배후수요 꼼꼼히 따져야
[글로벌이코노믹=김정일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도 분양가를 낮추며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2014년 1월 현재) 1층 기준 서울 상가 평균 분양가는 3.3㎡당 3841만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상가들이 분양가를 속속 낮추면서 3.3㎡당 1000만원 대의 상가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지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1000만원 이하의 상가도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5000만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5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6.6%대로 높아진다.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 ‘텐즈힐몰’은 일부 1층 분양가를 3.3㎡당 800만원 대에 분양 중이다. 1층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당 1920만원 선이다. 분양가뿐만 아니라 입지적 메리트도 크다. 고정 배후수요만 7000여 가구이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 고정수요를 더하면 약 7000여 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또 이 단지 인근에는 청계천 등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반경 1km내 13만 여 가구까지 갖추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 상가는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게이트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다. 분양가는 지하1층 기준 3.3㎡당 1100만원 수준이다. 연면적 5122.97㎡에 점포수는 47개가 된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도 1만6000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한다. 주변에는 고양 삼송지구, 고양 원흥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이 은평뉴타운과 경계상에 있어 사실상 배후수요가 넓다. 2.8~4.4m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노출성 및 쾌적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성북구 삼선동3가 29번지 소재 ‘삼선sk뷰’ 단지 내 상가는 3.3㎡당 1050~1600만원 대였던 최초 분양가를 3.3㎡당 940~1400만원 선으로 조정해 분양 중이다. 430가구의 단지 내 고정고객 확보는 물론 주변 2000여 가구를 배후로 한다. 4호선 한성대역이 도보 7분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북, 강남권 버스정류장도 5분 거리에 있다.
노원구 상계동 330-29에 분양 중인 노원역 소담빌은 3.3㎡당 지하 1층 850~900만원 선, 1층 3400~3800만원선, 2층 1800만원 선이다. 인근에 인제대학교상계백병원과 한국성서대학교가 가까이에 있다. 소형아파트와 오피스텔 167실이 오는 3월에 입주할 예정으로 지하2층~지상10층 총 점포수 11개 연면적 6,396.20㎡ 규모로 구성된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상가는 저렴한 분양가에 혹 해서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분양가 경쟁력은 물론 풍부한 배후수요로 향후 공실률이 적은 상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