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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건설사들의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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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아파트, 건설사들의 '아픈 손가락'

[글로벌이코노믹=정상명 기자] 서울시의 지역 별 중대형 아파트 보유 비중이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해소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25개 구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비중을 살펴보면 서초구와 용산구는 지역 내 전체 물량의 약45%가 중대형 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노원구와 도봉구는 지역 내 전체 물량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물량이 약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초구와 용산구는 적체된 미분양 물량이 해소돼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주요구별중대형아파트비중,(대상:서울전체아파트150만6873가구대비전용면적85㎡초과중대형아파트)[자료제공=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주요구별중대형아파트비중,(대상:서울전체아파트150만6873가구대비전용면적85㎡초과중대형아파트)[자료제공=부동산114]
부동산114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각 구별 중대형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 용산구, 강남구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와 용산구는 무려 45%가 중대형 아파트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많이 건립된 지역으로, 고소득가구가 다수 거주하기 때문에 중대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주요구별중대형아파트비중,(대상:서울전체아파트150만6873가구대비전용면적85㎡초과중대형아파트)[자료제공=부동산114]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주요구별중대형아파트비중,(대상:서울전체아파트150만6873가구대비전용면적85㎡초과중대형아파트)[자료제공=부동산114]
반면 노원구와 도봉구는 서울 25개 구에서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으며, 각각 9%와 12%로 조사됐다.

노원구와 도봉구, 중랑구, 강서구 등의 지역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수요자의 주거선택 폭이 상당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편집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편집
이와 함께 중대형 아파트의 보유 비중이 큰 지역의 미분양 주택 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중대형 아파트 보유 비중에서 1위를 차지한 용산구는 지난 2월~3월 미분양 주택을 한건도 털어내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용산구 동자동 제4구역은 128.06~208.39㎡의 대형 주택이 43건에서 동결됐다. 또 용산구 원료로1가의 '용산 더프라임'은 전용면적 142㎡ 30가구와 200㎡가 넘는 대형주택 5가구가 미분양인 상황.

서초구의 경우 같은 기간 미분양 물량이 54가구에서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의 전용면적 119㎡와 149㎡의 대형 아파트 37가구가 미분양이며, 잠원동의 85㎡ 17가구는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적체돼 있다.

이 지역의 미분양 적체 현상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상황.

이와 반대로 서대문구의 경우 지난 2월 미분양 주택이 1201가구로 서울시 전체 미분양 주택 2734가구 중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남가좌동 가재울4구역의 미분양 주택 307가구가 팔리면서 매달 지속적으로 미분양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포구도 지난해 2월 453가구였던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해 지난 3월에는 362가구로 감소했다.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67가구 주인을 찾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이 지속적으로 적체될 경우 장기적으로 PF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초래될 수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는 주택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건설사의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