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자이 등 대표 브랜드들의 분양예정단지

부동산114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시장은 전국에서 총 17만4000여 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서울 및 수도권에서 10만8000여 가구가 공급돼 62%를 차지할 전망이고, 지방은 상반기에 비해 34% 감소한 6만5000여 가구가 신규 분양될 계획이다.
서울은 하반기 최대 화두인 ‘가락시영 재건축(9510가구)’을 비롯한 ‘반포 한양자이’, ‘강동 고덕아이파크’, ‘서대문 북아현 힐스테이트’ 등 재개발 및 재건축 물량이 청약대기 고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선 하남 미사강변도시(2936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8764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1406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풍성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하반기 예정하고 있는 신규 분양단지에 대해 알아봤다.
◇ 삼성물산·현대건설 “서울 재개발·재건축”, GS건설 “8월 광교테라스에 이은 부산 재개발아파트 공급”
먼저 8월 분양할 예정인 가락시영재건축은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84개동(지하 3층~지상 35층), 총 9510가구 중 일반 분양은 1619가구(39~150㎡)가 예정됐다. 올 초까지만 해도 3.3㎡당 2500만원대 전후의 분양가가 예상됐지만, 최근 조합이 2800만원대로 가격을 올릴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전체 9510가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84㎡(33평)의 경우 현재 9억 원 이상의 호가도 있지만, 실제 거래되는 금액은 8억2000만~8억7000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가락시영재건축의 경우, 기존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후 분양할 서울 재건축 후속단지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가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9500가구 중 1000여 가구가 일반 분양되기 때문에 크게 미분양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80%이상만 일반 분양돼도 건설사들이 사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분양가 관련해선 최근 청약열기가 더해지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분양가를 높이고 있어 조금은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주로 서울 재개발 및 재건축 단지에서 집중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8월에는 서울 ‘답십리 18구역’에서 총 1000가구 중 584가구(전용 59~123㎡)와 광진구 ‘구의1구역’에서 총 854가구 중 531가구를 각각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답십리 18구역’은 전농답십리 뉴타운 구역에 위치해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와 ‘답십리 래미안 위브’ 등과 함께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9월에는 ‘길음2구역’에서 총 2352가구 대단지 중 327가구(전용 59~120㎡), 10월에는 ‘서초우성 2차’ 총 593가구 중 147가구(전용 84~134㎡)와 ‘사당1구역’ 총 659가구 중 404가구(전용 59~123㎡)가 각각 일반 분양된다. 아울러 11월엔 ‘녹번1~2구역’에서 총 1305가구 중 337가구(전용 59~84㎡)의 래미안이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이중 ‘서초우성 2차’의 경우 지난해 서울에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서초 우성3차’에 이은 후속물량으로 다른 단지들과 달리 일반물량이 적은만큼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서울에서 ‘가락시영’을 비롯한 ‘힐스테이트 청계(답십리)’ 등 재건축 물량과 지방에선 ‘전주 효자동’, ‘당진 2차’, 대구 수성구의 ‘황금동 힐스테이트’ 등의 물량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당진 2차’에선 1617가구의 대단지가 일반에 분양되고, 대구 수성구 ‘우방타운 1차’를 재건축한 ‘황금동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59~84㎡ 28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또한 9월에는 평택(세교)에서 2265가구, 서울 금호동에선 재개발 아파트(502가구) 73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12월에는 파주 ‘운정지구’에서 3037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12월 서울 녹번과 북아현 등에선 재개발 물량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8월 ‘청주 방서지구’에서 1500가구, 경기 ‘광주 태전’에선 668가구의 자이를 각각 더 공급하고, 9월에는 ‘화성 능동 1차(982가구)’와 ‘광명역 지식산업센터(342가구)’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10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564가구 규모의 ‘수영강 자이’를, 12월에는 부산 명륜4구역을 재개발한 ‘명륜 자이’와 부산 연제구 거제1구역을 재개발한 847구 규모의 ‘거제자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 2467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1차 푸르지오(2712가구)’와 함께 향후 5179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8월에는 ‘남양주 마석(620가구)’, ‘안산 메트로타운(오피스텔포함 1142가구)’, ‘위례 오피스텔(784가구)’, ‘안산 중앙2(540가구)’, ‘창원 센텀 푸르지오(12가구)’ 등 공급물량이 더욱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서울 반포 ‘센트럴푸르지오 써밋’ 206가구, 10월에는 ‘일산 탄현(1690가구)’과 ‘군산 페이퍼코리아(1400가구)’, ‘광주 쌍령동(1415가구)’ 등지에서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지구에서 680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44~84㎡로 대림산업은 단지별로 나눠 분양하지 않고 한꺼번에 모든 물량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12월에는 포항 장성에서 2388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김포시 구래동 1230가구, 김포 사우동 1298가구 등 김포에서만 2개 단지 총 2528가구를 자체사업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오는 12월에는 ‘일산3구역 아이파크’ 1794가구도 분양할 계획이다. 일산 아이파크는 인근 단일단지로는 최대 규모인데다 유일한 3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김포 2개 단지를 비롯해 하반기 공급물량의 28%에 해당하는 4개 단지 3838가구를 자체사업으로 구성,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최근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청약시장 과열 등으로 서서히 분양가도 오르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강남재건축 단지들은 분양가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 및 수도권은 최근 2~3년간 위축됐기 때문에 아직까진 분양과열이라기 보다는 서서히 부족한 공급분을 메우고 있다고 봐야하지만, 지방 등 지역별 온도차는 다소 클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