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주변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서울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및 오피스텔 문의 증가
이미지 확대보기광교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거래는 이전처럼 크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오피스텔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이달 말 개통된다고 알려지면서 판교 테크노밸리 업체 직원들과 서울 강남역 주변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층들이 광교서 새로 지어진 오피스텔을 보러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새로 신설되는 역세권일수록 좋은 물건이 많이 빠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이 오는 30일 공식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총 12.8km 구간에 6개 역이 새로 만들어진다. 용인 수지구 4개(성복·동천·수지구청·상현)역, 광교신도시 2개(광교중앙·광교)역이다.
이러한 교통불편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수지나 광교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와 미 금리인상 등으로 전체적인 부동산시장은 위축된 상황이지만 신분당선 연장선 신설역세권 아파트들은 매수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전셋값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신규 분양물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분양을 기록한 GS건설의 ‘동천 자이’와 한화건설의 ‘광교 상현 꿈에그린’도 계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43만㎡ 규모의 ‘판교 창조경제밸리’ 사업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부지조성 및 건축에 약 1조5000억원의 신규 투자효과와 함께 조성완료 시기에는 1500여개 첨단기업과 10만 여명의 근무자들이 들어올 예정이라 향후 신분당선 연장선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개통이 코앞에 다가온 신분당선 연장선은 새로 생기는 6개 역사 주변에 최근 아파트 분양이 집중되고 있는데다 강남 및 분당과 가까운 용인 동천과 성복, 상현동 일대는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아 이동하는 수요로 요사이 주택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
이미지 확대보기동천역 주변의 또다른 중개업자는 “역세권과 다소 떨어지고 분양가가 높다는 얘기가 돌면서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던 ‘동천 자이‘와 ’포스코 더샵‘도 최근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계기로 물량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현재는 연말연시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구정이 지나면 봄이사철 거래수요가 생겨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의 ‘동천 자이’ 분양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인 동천역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기보다는 간접적인 개발호재로 보고 있다”며 “요즘은 비수기라 계약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수지는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신분당선 개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계약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설역인 광교상현역에서 800m 가량 떨어진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분양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부 미분양 물건들의 계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전후로 모두 완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또 “기존 아파트의 경우엔 작년 10월까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기대감으로 인해 상당수 거래가 있었으나 지금은 전세만큼 활발하지는 않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인근 푸르지오 40평형대 전셋값이 4억4000만원까지 오르면서 매매의 전세전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막상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교신도시 ‘상록 자이‘ 아파트 주변의 또 다른 중개업자는 “25평형대 상록 자이 매매가가 4억5000만~4억7000만원까지 올랐고, 광교주변 30평형대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6억원대 전후까지 상승했다”며 “현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2월 대출규제가 실행된다 하더라도 최악의 경우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매매물건을 내놓은 주인들도 최근 거래가 뜸하더라도 급매로 전환하지 않고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이후를 지켜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호가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 일부 수요가 용인 수지나 광교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2월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고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라는 말이 돌면서 새로운 역세권주변 단지들도 얼어붙은 현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총선도 앞두고 있고 경제상황도 다소 유동적이라 향후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이 공급과잉이라는 걸 판단하려면 상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대출규제 등으로 자칫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위축되게 만들면 경제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이 없기 때문에 향후 기재부나 금융위 등의 대응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우선 전세값이나 임대료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값은 이미 어느 정도 선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개통이후에 큰 폭으로 시세가 오른다기보다는 타 지역이 불황이더라도 유지할 수 있는 개발호재로서 작용할 것이고 때에 따라 일부 반등할 수도 있는 호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최인웅 기자 ciu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