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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도 분양가할인? 수천만원 깎아주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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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도 분양가할인? 수천만원 깎아주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용인 수지아파트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용인 수지아파트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최근 저층까지도 다 나갔어요. 발코니 확장이야 다른 데도 대부분 무상으로 하는 편이라 별반 차이가 없겠지만, 2800만원 가량의 중도금 무이자와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 일부 유상옵션이 무상으로 전환되면서 당초 분양가보다 실질적으로는 4000만원 전후 저렴해진 영향이 큰 것 같다.“

지난달 말 강남 ‘래미안아이파크’ 분양계약을 완판한 한 분양관계자의 말이다. 래미안아이파크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작년 11월 3.3㎡당 평균 424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 당시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분양가를 책정한 바 있다. 특별공급 17가구를 제외한 240가구 모집에 3000여명 가까이 몰려 청약경쟁률은 높았지만, 일부 결격 사유자들과 저층 등 조건이 안 좋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일부 미분양 물량이 쌓인바 있다.

반포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최근 ‘래미안아이파크’가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 분양을 완료하긴 했지만, 인근의 또 다른 재건축 단지인 ‘센트럴푸르지오써밋’도 아직 일부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래미안아이파크보다는 분양가가 저렴해 아직까진 기존 발코니 무료확장 외에 특별한 지원조건을 내걸고 있지는 않지만, 남향이 아닌 일부 동향 매물의 경우엔 향후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개포주공 재건축의 첫 신호탄으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물산의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경우, 3.3㎡당 분양가를 평균 3760만원에 책정해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바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강남재건축 시장이 살아나면서 3.3㎡당 평균 4000만 원대까지 얘기가 돌곤 했지만, 최근 시장이 다소 위축되면서 업계예상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시장이 좋을 때는 분양가가 다소 높아도 청약자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시장이 위축되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작년 말부터 일부 재건축 단지의 분양권이나 입주권 프리미엄이 보합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한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래미안블레스티지도 건설사나 조합원들이 미분양으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3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명 이상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59㎡A형은 78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이 단지에 발코니 무료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 빌트인 수준의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빌트인 기본 제공으로 타 단지대비 1500만원 전후의 분양가 할인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일부 미분양 물량이 쌓이자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엔 분양가 자체를 할인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지만, 래미안아이파크처럼 분양당시와 달리 계약조건을 변경해 실질적인 분양가 할인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 재건축단지의 경우 투자용인 가수요가 많아 층이나 조망이 안 좋은 단지의 경우 청약률과 별개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가 정체되다보니 약간의 할인분양이나 혜택을 일부 지원해서라도 추가 계약을 독려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건설사들이 작년보다는 올해 전반적으로 시장전망을 어둡게 보기 때문에 분양가도 낮추고 있고, 기존 미분양 물량의 경우 할인을 해서라도 리스크를 빨리 털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한 단지 중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일부 미분양 물량이 발생해 파격적으로 분양가를 할인중인 아파트들에 대해 알아봤다.

◇ 포스코 ‘수지동천 더샵’ 5000만원, 한화 ‘광교 꿈에그린‘ 1500만원, 부영 ’동탄2 사랑으로‘ 3000만원 전후 분양당시보다 할인혜택

작년 여름 수도권 주요지역 중 하나인 용인 수지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더샵 파크사이드’는 현재 30평형대의 경우 당초 분양가에서 2500만원, 40평형대는 3000만원가량 분양가 자체를 할인해주고 있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에 발코니확장 및 시스템에어컨 무상제공 등 다양한 입주지원으로 실질적으로는 분양당시보다 5000만원 가까이 할인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분양관계자는 “현재 더샵 파크사이드 30평형대의 경우는 분양가 할인 등 모든 옵션을 제공했을 때 분양당시 5억7000만 원대 전후였지만, 현재는 5억2000만 원선에 분양받을 수 있다”며 “인근에 동천 자이도 일부 미계약세대가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리도 34평의 경우엔 최근 신분당선 개통호재도 추가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포스코 더샵 파크사이드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인 동천역세권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졌음에도 바로 옆단지인 삼성물산의 ‘래미안이스트팰리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분양가를 책정,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포스코 측은 분양당시 3.3㎡당 분양가를 평균 1600만원대 전후에 책정했지만, 현재 할인가격을 적용하면 1500만 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화건설이 작년 말 광교신도시 주변에서 분양한 ‘광교상현 꿈에그린’도 올 들어선 분양당시와 달리 발코니 무료 확장과 함께 최근에는 일부 저층과 동들을 중심으로 중도금 무이자 1~3회분을 지원하는 파격조건을 내걸고 미분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지 분양관계자는 “일부 세대긴 하지만 중도금 6회분 총 이자가 1050만 원 정도인데 이중 1~3회차 분이 700만~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발코니 무료 확장도 900만원가량 할인하는 것으로 앞으로 계약자들은 1500만 원이상 분양당시보다 할인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분양당시 계약자들의 반발을 고려, 발코니 무료 확장조건은 기존 계약자들에게도 소급 적용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도금무이자 지원조건은 일부 동들과 층 등에 한해 적용하는 것이니만큼 기존 계약자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수도권 택지지구인 동탄2신도시에선 부영이 올해 처음으로 할인분양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영은 지난해 하반기 이 지역에서 분양한 A31블록 단지에 대해 분양 당시보다 전용면적별로 2000만~3000만원 전후 분양가를 낮춰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 단지가 주변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약률이 저조하고, 최근 부동산시장이 더 위축될 조짐을 보이자 부영 측이 뒤늦게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고자 전격 할인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탄2신도시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2월 할인분양에 나서기 직전까지만 해도 부영 계약률이 30% 안팎이라고 들었지만, 현재는 50~60% 이상으로 늘어났고 기준층이나 전망이 나오는 물건은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례신도시에서도 부영이 처음에는 미분양이 있었으나 현재는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있어 향후에는 여기서도 계약만 완판 되면 일부 기준층의 경우 프리미엄도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12월 안성에서 분양한 ‘푸르지오’에 대해 최근 중도금 이자후불제 조건을 무이자로 변경하면서 분양당시보다 수백만원의 실질적인 할인효과를 내세우며 미분양 털기에 나서고 있다. 기존 분양조건인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저층부(5층 이하) 중도금무이자’에서 ‘전용 59㎡ 전체 중도금 무이자’로 혜택을 넓히자 최근에는 구매문의가 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후문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2008년 전후 금융위기 때는 건설사들의 누적분양이 16만호나 있었고, 당시 정부의 미분양 대책으로 금융이나 세제혜택 등이 있어 건설사들도 미분양 물량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때와는 달리 미분양에 대한 제도적인 혜택이 없어 건설사 입장에서도 굳이 공개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현재 미분양은 상품이 안 좋거나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시장영향을 많이 받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또 “이러한 미분양 할인은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분위기는 건설사들이 여유를 두고 물량을 소진하려 한다기보다는 할인 폭을 높여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리스크를 줄이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