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3일 서울시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공람·공고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해 오던 압구정지구의 정비계획을 지구단위계획으로 전면 수정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24개 아파트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과 ‘한강변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최고층수 35층 제한에는 예외가 없다’는 방침을 확고하게 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기존에 진행하던 정비계획과 내용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교통이나 기반시설 등을 보다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층수의 경우 다른 단지들도 그렇듯이 상위계획에 따라 3종일반주거지역은 최고 35층으로 규정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9월 7일 지구단위계획 전환과 관련해 강남구에 공문으로 참석을 요청했다”며 “다음날 회의를 개최해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남구는 서울시가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가 정비계획 용역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지, 지구단위계획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그러던 중 갑자기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것이 통보지 협의냐”고 반박했다. 또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할 경우 교통영향평가 등의 각종 심의를 진행하는 데만 상당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건축을 앞둔 주민들에게는 그만큼 피해가 돌아가게 된다”며 “서울시의 이번 방침은 무소불위의 행정을 남용한 것은 물론 압구정지구를 35층으로 묶겠다는 의지를 공론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주민들도 서울시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현재의 계획대로는 절대 재건축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바라왔던 최고 50층의 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재건축 추진에 대한 의지마저 상실된 것이다.
이어 “그렇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는 만약 이대로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되더라도 재건축을 안하면 그만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며 “재건축을 진행하기 위해 10년도 기다렸는데 정권이 바뀔 때까지 못 기다리겠느냐”고 밝혔다.
최영록 기자 manddi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