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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중대형 아파트의 자격… ‘가격과 희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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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중대형 아파트의 자격… ‘가격과 희소성’

중소형과의 분양가 격차 줄어 경쟁력… 펜트하우스 등 고급화 전략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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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경쟁력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중대형 아파트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심리적 장벽이 존재했고 실제로도 분양가가 비싼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가구로 쏠렸다. 특히 아파트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되면서 중소형이라도 중대형 못잖은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이 같은 쏠림현상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대형 아파트가 가진 장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가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공급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펜트하우스 등으로 고급화된 상품이 등장하는 등 희소성까지 부각되는 양상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과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격차는 매년 좁혀지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전국 중소형 가구 분양가는 807만원, 중대형 가구 분양가는 110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 분양가가 1001만원, 중대형 분양가가 1094만원으로 93만원 차이나는 데 그쳤다. 올 하반기 기준으로는 중소형 1083만원, 중대형 1121만원으로 38만원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이처럼 분양가 격차가 큰 의미없을 만큼 좁혀진 부분에 더해 중소형 가구의 공간 한계를 벗어나려는 소비자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컨대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됐지만 동시에 세탁물 건조공간 부재 등 아쉬운 점이 드러나고 있고 4bay 설계로 채광 및 통풍 효율은 올라갔지만 실생활이 이뤄지는 침실이 협소해지는 등 실용성 부분에 대한 의문제기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중대형 가구는 중소형 가구 분양가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살 수 있게 돼 부담은 줄었으면서 발코니 확장을 하지 않아도 넉넉한 공간, 4bay 구조임에도 충분한 침실 면적이 확보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전통적인 중대형 아파트 이미지를 더욱 고급화해 분양에 나서는 현장도 나타나고 있다. 중대형 타입을 펜트하우스로 꾸며 희소가치를 부각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방식이다. 지난 8월 경주에서 분양한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전용 115㎡ 타입(펜트하우스)은 주력상품이던 전용 84㎡A 타입 대비 40배 이상 높은 4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전국에는 이처럼 가격 경쟁력이나 희소가치 측면에서 눈에 띄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