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호주 바이롱 광산 사업에 대한 환경인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바이롱 광산 인수를 통해 올해부터 고품질 유연탄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었다. 한전은 40년 이상 연간 500만t 이상의 발전용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매년 약 59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롱 광산 사업은 호주 정부의 환경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면서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1월 올 상반기에는 인허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수질과 토지 오염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에 직면해 승인이 늦춰지고 있다.
바이롱 광산 사업의 지연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었다. 당시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호주 바이롱 광산 사업이 6년째 호주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전은 “호주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 인허가 절차가 발생해 사업이 늦어졌다”며 “올해(2016년) 말까지 인허가 취득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내 인허가 취득이 무산되면서 바이롱 광산 사업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PAC는 “제안서에는 이번 사업이 수자원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요 정보가 부족하다”고 정부에 우려를 전달했다.
한전이 사업 지연에 따라 떠안은 이자비용은 64억원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호주 정부에서 사업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더 걸려 일정이 다소 늦어졌으나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인프라 건설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