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행동요령을 개선했다.
17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개선한 행동요령은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후 우선 대피토록 해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신고 및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는 전체 2차사고 사망자 중 79%가 고속도로 본선 차로에서 안전조치를 하느라 대피하지 않고 차량 안 또는 주변에 있다가 사고를 당해 우선적으로 운전자의 안전 확보가 중요함을 반영한 것이다.
통상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져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다.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2차사고 사망자는 연 평균 37명으로 전체사망자의 15.3%를 차지하고, 치사율은 52.7%로 일반사고 평균(9.1%)의 약 6배 수준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 시간대(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에는 전체 2차사고 사망자의 66%가 발생했으며,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이던 2차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40명으로 전년도 31명 대비 29% 급증했다.
도로공사는 2차사고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보험회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사고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LED 비상 신호등'을 차량 앞좌석에 비치토록 하는 차량용 안전장비 개선과 2차사고 예방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2차사고 관련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는 사고·고장 시 행동요령, 안전조치 방법, 사고정보 신속공유, 2차사고 예방 홍보 등 4가지 분야에 걸쳐 이뤄지며, 기간은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