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터미널 개장일에 롯데관광개발의 전세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인천항에서 출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일본 후쿠오카를 기항한 뒤 부산으로 복귀하는 5박6일 일정이다.
세레나호는 지난해 5월 인천항에서 2800여명의 크루즈 관광객을 태우고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이시가키, 대만 타이베이까지 항해하는 동아시아 운항 일정을 소화했다.
세레나호는 전체 길이 290m, 폭 35.5m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초고층 빌딩 동북아트레이드타워(305m)를 눕혀 놓은 것과 길이가 비슷하다.
수영장, 대극장, 카지노 등을 갖춘 내부 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롯데관광개발은 2010년 5만t급 코스타 클래시카호를 시작으로 매년 인천항, 부산항 등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전세선을 운항해왔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는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크루즈 관광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지난 10년간 경험을 기반으로 크루즈 선도기업의 역할을 더 굳건히 하고 우리나라가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자리잡은 크루즈 터미널은 최대 22만5000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도 수용할 수 있다.
북한 평양과 인접한 남포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연결될 수 있어 향후 동북아시아의 크루즈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관광공사 유관기관들과 함께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해외 크루즈선 유치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