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금강산에 종합 리조트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전제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종합형 리조트를 금강산에 추가로 짓겠다고 밝혔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만규 대표는 “(대북) 신규투자는 과거와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며 “(2017년 선보인) 부산 기장 리조트단지 아난티 코브처럼 라이프 스타일을 종합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금강산 리조트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건평 약 20만㎡(6만평), 대지 7만 6000㎡(2만 3000평) 규모의 새 시설을 계획하고 자금조달 방식도 구상해 놓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가족여행 보편화 추세에 맞춰,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북한까지 여행에 나설 경우 열악한 시설엔 흥미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여러 편의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복안인 셈이다.
또한 이 대표는 “예전엔 금강산관광에서 가족형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북한사회의 변화도 종합 리조트 조성의 이유임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사외이사인 짐 로저스와 대북사업 협의에 대해 “로저스가 회사사업의 내용과 구조에 ‘흥미롭다’며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대북사업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난티는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착공해 2008년 5월 개장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2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아난티는 한국에 더 많은 리조트 및 호텔을 조성해 분양·운영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아난티클럽서울, 아난티클럽청담, 아난티펜트하우스서울 등 3곳을 포함해 아난티코브(부산 기장), 힐튼부산, 아난티남해 등을 보유하고 운영 중이다.
주력사는 호텔사업체인 ㈜아난티코브를 비롯해 호텔리조트 운영의 에머슨 퍼시픽, 무역주류업의 에머슨브랜드 등이다.
영업실적은 지난해 1~3분기 기준 누적매출 479억원(전년동기대비 +47.8%)을 올렸고,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6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실적을 벗어나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사업 분야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리조트 운영 60%, 분양 40%로 리조트 실적 비중이 더 높다.
유명현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