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현대·GS·대우 ‘단독입찰 확약서’ 제출, 특화 전략 내세워 각개전투 치열
12월 중순 총회서 최종 선정 "조합에 제공하는 실질이익 크기가 잣대될 것"
12월 중순 총회서 최종 선정 "조합에 제공하는 실질이익 크기가 잣대될 것"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위치한 한남3구역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에 6816가구를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공사비만 약 1조 8880억 원으로 올해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꼽힌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4사가 단독입찰 확약서를 제출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달 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5개 건설사(현대·대림·GS·대우·SK건설)를 상대로 ‘단독입찰 참여이행 확약서’를 보내 확약서에 동의해 제출한 건설사만 최종 입찰에 참여하도록 했다. 건설사 간 컨소시엄 여부를 놓고 일부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의 반발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확약서는 약속사항을 문서화한 서류로 법적 효력을 갖는다.
그러나 현장설명회에 같이 참여했던 SK건설은 단독입찰을 원하는 조합의 조건을 충족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마감시한 내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초대형 재개발사업인 한남3구역 시공권은 '4파전' 구도로 만들어져 대형 건설사 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선 대림산업은 조합이 ‘컨소시엄 입찰 참여 불가’ 조항을 내걸었을 때부터 건설사 중 유일하게 일찌감치 단독 입찰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한남3구역 사업비 조달을 위해 지난 23일 신한은행·우리은행과 14조 원 규모의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과시했다.
올들어 내수와 해외 수주에서 탄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현대건설도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해 한남3구역을 명품 아파트로 선사하겠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한남3구역에 적용해 대우건설만의 특화 설계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GS건설은 2년 연속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자이(XI)’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한남3구역 수주전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시공사 입찰 마감에 이어 12월 15일 시공사 결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4사간 물밑경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사업시행계획상 건폐율이 40%대로 높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있어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긴 어렵다”면서 “그러나 사업 규모가 크고, 한남3구역 수주시 인근 한남 2·4·5구역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건설사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각개전투 속에서 수주의 승패는 결국 건설사의 입찰 제안서에서 가려질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입찰참여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보다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건설사가 시공사 선정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달 18일로 예정된 시공사 입찰이 성사될 경우 12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