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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철도파업 일단 '봉합'...핵심현안 해결 없어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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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철도파업 일단 '봉합'...핵심현안 해결 없어 '불씨' 여전

한국철도 노사 잠정합의...임금 1.8% 인상·인력충원 계속 협의
대입전형·한-아세안 정상회의 앞두고 여론에 밀려 노조 양보
철도파업 첫날인 20일 서울역에서 열차운행 일부 중지 안내글이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이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철도파업 첫날인 20일 서울역에서 열차운행 일부 중지 안내글이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이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철도(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5일 오전 6시 임금과 현안사항에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로써 3년만의 철도 총파업은 5일만에 일단락 됐으나 핵심 현안들 중 해결된 것이 없다는 점에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25일 한국철도는 이날 새벽에 있었던 노사 잠정합의와 파업종료 소식을 알리며 복귀 직원 교육과 운행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단계적으로 열차 운행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 노사는 파업 이후 교섭을 지속해 25일 새벽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6시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2019년도 임금을 전년 대비 1.8% 인상하고 인력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한다는 것이다.

또 KTX-SRT 통합 운영 방안과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을 노사가 공동으로 건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초 노조 측은 임금 4% 인상, 4조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600명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SR과 연내 통합 등을 요구했다.

반면 한국철도는 정부 가이드라인 수준(1.8%)의 임금 인상, 인력 1800명 충원을 고수해 파업에까지 이르렀다.

즉 이번 합의에서 노조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그나마 소득이라면 그동안 대화에 소극적이었던 국토부를 대화의 당사자로 끌어들였다는 점 정도다.

업계에서는 애초부터 노조 내부적으로 파업 찬성률과 파업 참여율이 낮았고 대입전형 일정,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중요한 국가적 이슈 속에 파업을 지속하기가 부담스러워 노조가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협상과정도 파업 전상황과 크게 다를바 없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으며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그대로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파업종료와 관련해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깊이 사과 드리고 안전하게 열차운행을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 여러분께 신뢰받는 한국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 측은 "불가피한 5일간의 철도파업이었지만 불편함을 참고 지지해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철도 노사가 합의안을 가져오면 그 근거와 향후 경영전망 등을 두루 살펴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