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가집계 결과, 지난 2일 300만TEU(1TEU는 20피트 규격 컨테이너 1개)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달성시기를 19일이나 단축한 의미는 남다르다.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인천항은 기존 항로의 물동량 성장세 유지와 함께 신규 항로 7개를 추가 개설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
특히, 인천신항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져, 지난달 말 누계 기준으로 선광컨테이너터미널(SNCT)은 90만 2611TEU, 한진신컨테이너터미널(HJIT)는 87만 8691TEU를 처리해 각각 지난해보다 2만 8607TEU(3.3%), 20만 5964TEU(30.6%) 증가했다.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조기 회복한 중국, 베트남과의 물동량 증대 ▲높은 해상운임 추세를 바탕으로 유치한 7개의 신규항로 개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환적실적 ▲안전운임제 등을 활용한 중부권 화주유치 증가 등이다.
이와 함께 미주항로 안정화와 냉동냉장화물, 합성수지 수출화물과 같은 전략화물 유치 활성화 등이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이에 따른 소비 증가와 맞물려 인천항 물동량 증가를 견인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 연말까지 현재 물동량 추세가 유지된다면 전년 실적인 309만 1955TEU보다 18만8 000TEU 증가(6.1%)한 328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