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산업재해, 처벌보다 예방 중요...중대재해법 속도조절 필요"

글로벌이코노믹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 "산업재해, 처벌보다 예방 중요...중대재해법 속도조절 필요"

대한상의 주최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직후 중대재해법 속도조절 바람 내비쳐
"산업재해 예방 위해 시스템 등 총체적 노력 필요...처벌만 얘기하면 위축될 수밖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캡처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관련, 처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입법부에 '속도조절'의 바람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스템과 교육, 시설에 대한 투자와 인식 등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처벌만 자꾸 얘기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입법부가 속도 조절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산업재해 피해자와 관련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이 왜 안 중요하겠나"라며 "사실 마주하면서 일하는 우리가 더 마음 아프고 더 걱정스럽다. 그런 충정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서도 "기업들 모두가 세계와 어깨를 같이 하고 경쟁하는 체계로 나아가려면 그만큼 기업활동의 자유와 지원활동의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해 '기업규제 3법'의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박 회장은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1년 내내 계속돼 상공인들로서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2021년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우리 경제의 틀도 신축에 가깝게 재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1962년 이래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 소수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재계, 노동계, 주한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화상으로 연결돼 치러졌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