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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규모 상관없다" 건설업계, 소규모정비사업 수주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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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상관없다" 건설업계, 소규모정비사업 수주전 치열

재건축·재개발 규제에 미니정비사업 탄력…중견사 ‘군침’
DL이앤씨·현대건설 등 대형사도 수주전 가세
DL이앤씨가 수주한 인천 미추홀구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DL이앤씨가 수주한 인천 미추홀구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올 들어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 정비사업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대규모 철거방식으로 진행돼 온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정부의 전방위 규제 탓에 주춤하는 사이 소규모 정비사업이 사업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모양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낡은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면적 1만㎡ 미만 지역에서 수십~수백 가구 단위로 새로 집을 짓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이 포함된다.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전날 열린 인천 동남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25-20번지 일대 5290㎡에 지하 2층∼지상 20층 아파트 19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17일 열린 인천시 서구 동진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석남동 49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 총 39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올해 건축 심의를 통과하고, 2023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수원 장미6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조합은 총회를 열고 극동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142-5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1층, 약 2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 물량 감소 여파로 대형건설사들도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18일 인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에서의 첫 실적이다.

이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146-275번지 일원을 정비하는 공사로, 지하 5층∼지상 38층, 378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첫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인 만큼 해당 사업지에 e편한세상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상의 주거철학을 담아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서울 마포구 합정동 447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2개동 190가구 규모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시공권 수주도 노리고 있다.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1-349번지 일대에 위치한 한남시범아파트는 120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다. 조합은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는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