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규제에 미니정비사업 탄력…중견사 ‘군침’
DL이앤씨·현대건설 등 대형사도 수주전 가세
DL이앤씨·현대건설 등 대형사도 수주전 가세

대규모 철거방식으로 진행돼 온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정부의 전방위 규제 탓에 주춤하는 사이 소규모 정비사업이 사업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모양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낡은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면적 1만㎡ 미만 지역에서 수십~수백 가구 단위로 새로 집을 짓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자율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이 포함된다.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전날 열린 인천 동남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17일 열린 인천시 서구 동진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석남동 49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 총 39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올해 건축 심의를 통과하고, 2023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수원 장미6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조합은 총회를 열고 극동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142-5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1층, 약 2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 물량 감소 여파로 대형건설사들도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18일 인천 용현3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부문에서의 첫 실적이다.
이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146-275번지 일원을 정비하는 공사로, 지하 5층∼지상 38층, 378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첫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인 만큼 해당 사업지에 e편한세상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최상의 주거철학을 담아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서울 마포구 합정동 447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2개동 190가구 규모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시공권 수주도 노리고 있다.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1-349번지 일대에 위치한 한남시범아파트는 120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다. 조합은 다음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는 안건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