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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폐막...공기업 소속 태극전사들도 메달·감동 선사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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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폐막...공기업 소속 태극전사들도 메달·감동 선사 한몫

가스공사 태권도팀 인교돈·인천공항공사 배드민턴팀 김소영 선수 각각 동메달 보태
도로공사 박정아·KGC인삼공사 이소영 선수, '배구女帝' 김연경 선수와 '4강 감동' 선사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오른쪽)이 4일 가스공사 본사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가스공사 태권도팀 소속 인교돈 선수에게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오른쪽)이 4일 가스공사 본사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가스공사 태권도팀 소속 인교돈 선수에게 포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폭염과 코로나19 속에서 힘겹게 치러졌던 2020 일본 도쿄올림픽이 8일 저녁 폐막된다.

233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16위의 성적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종합순위만 보면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 19위 이후 가장 저조한 순위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갖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감동을 선사했고, 공기업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동메달 2개를 보태며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한국가스공사 소속 인교돈 선수는 이번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kg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 선수는 지난달 27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를 5-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4년 혈액암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았던 인교돈 선수는 병마를 이겨내고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했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도쿄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지난 4일 인교돈 선수 환영식을 열고 "병마를 딛고 값진 결과를 얻은 인교돈 선수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태권도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속 배드민턴 선수들도 동메달을 보탰다

인천공항공사 배드민턴팀 스카이몬스 소속 김소영 선수는 전북은행 소속 공희용 선수와 여자복식조를 이뤄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같은 스카이몬스 소속 신승찬-이소희 선수조는 김소영-공희용 선수조와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 명승부 끝에 동메달을 내주고 4위를 기록하는 등 인천공항공사 배드민턴팀의 실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한국도로공사 소속 박정아 선수와 KGC 인삼공사 소속 이소영 선수는 8일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배구여제(女帝)' 김연경 선수와 힘을 합쳐 여자배구 4강의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전력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 된 남자 럭비 국가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국내 럭비 100년 역사상 처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역사를 새로 썼다.

이밖에 남녀 마라톤에서 한전 소속 남자부 심종섭 선수는 49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속 여자부 안슬기 선수는 57위를 기록해 만족스런 성적을 올리진 못했으나,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탈진하는 선수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