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택지 줄고 대형사 공세 밀려 수주 고전...소규모정비·비주택·해외로 눈돌려
호반‧쌍용 가로주택정비 잇단 수주 성공, 금호 소래포구항 항만건설 첫 진출
동부건설 라오스‧캄보디아 프로젝트 획득 해외사업 재개 "개도국 적극 공략"
호반‧쌍용 가로주택정비 잇단 수주 성공, 금호 소래포구항 항만건설 첫 진출
동부건설 라오스‧캄보디아 프로젝트 획득 해외사업 재개 "개도국 적극 공략"
이미지 확대보기그동안 공공택지를 입찰해 토지를 확보하고 직접 시행에 나서 수익을 거둬들였던 중견 건설사들은 최근 공공택지 공급이 줄고, 자신들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시장까지 대형 건설사들이 치고 들어오면서 일감 마련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견 건설사들은 눈을 돌려 전국의 소규모정비사업 수주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한편, 비주택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전국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재건축 등 소규모정비사업 시장에 중견 건설사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수도권 가로주택정비시장을 수주 거점으로 삼은 호반건설은 지난 1월과 6월 부천 삼익아파트2동, 삼익아파트1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인천 서구 석남동, 인천 동진3차아파트 등 현재까지 5건의 사업을 따냈다.
쌍용건설도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35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지하 2층~지상 19층, 3개동 총 187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95억 원이다.
홍은동 수주를 포함해 쌍용건설은 올들어 서울‧경기‧부산 등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만 2500억 원 넘는 실적을 올렸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실적 마감이 얼마 남지 않자 중견사들이 전국 소규모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비나 사업 규모가 작더라도 중견·중소건설사들에게는 안정된 먹을거리”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한 ‘소래포구항 건설공사’ 사업을 이달 초 수주해 처음으로 항만 건설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경기 시흥시 월곶동 일대 월곶포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기술형 입찰로 진행된 항만시설 사업이다. 총 사업비 637억 원이 투입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항만분야 진입 장벽을 허물게 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항만 프로젝트에 적극 뛰어들어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중단됐던 해외사업을 올해 다시 재개했다.
지난 6월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한 약 590억 원 규모의 ‘홍수피해 저감사업’을 따낸 데 이어 9월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 발주의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2차’ 사업도 잇따라 수주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두번째 사업은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위치한 메콩 주변에 약 8㎞ 길이의 제방을 축조하고 강변공원과 도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약 518억원 규모이다.
동부건설은 라오스·캄보디아 프로젝트 연타석 수주를 계기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를 해외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가 항만·터널 등 토목 공사에 강점이 있는 만큼 대외경제협력기금이 조달하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조성 공사를 중심으로 적극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