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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에 '그린 프리미엄'…희소성으로 지역 시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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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에 '그린 프리미엄'…희소성으로 지역 시세 좌우

자연 녹지 품은 단지 쾌적…청약 마감 이어져
"단지 인근 중앙공원 등 녹지땐 웃돈" 인기↑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신세계건설이 공급 중인 '빌리브 라디체'등 자연경관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가 활발히 등장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신세계건설이 공급 중인 '빌리브 라디체'등 자연경관과 인접한 아파트 단지가 활발히 등장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건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실내보다 실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연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아파트 단지 동간 거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축 아파트의 경우 빽빽한 모습을 보여 상대적으로 자연 녹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에 중앙공원 등 녹지 공간을 품은 아파트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 넓은 자연 공간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도 높아지면서 지역 시세를 좌우할 정도다.

실제로 22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을 품은 ‘강선19단지우성(1994년 입주)’ 전용 125㎡는 지난해 10월 12억원에 거래돼 주엽1동 평균가인 6억7000만원보다 약 6억원 높게 거래됐다.

공원이나 숲을 품은 단지의 인기는 1순위 마감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2.39대 1로 마감됐다. 96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03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호반건설이 충남 천안에 분양한 ‘호반써밋 포레센트’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386세대 모집에 총 1952명이 신청해 평균 5.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마감됐다.

이에 녹지 공간 인근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먼저 현재 신세계건설은 대구 달서구 내 도시근린공원 학산공원 인근에 ‘빌리브 라디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전용 84~192㎡ 520세대‧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86세대‧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단지다.

단지 내 스카이 데크를 비롯해 워터 가든 등 다양한 조경 공간이 계획돼 있으며, 도보거리에 있는 학산공원에서 자연 속 힐링도 즐길 수 있다.

또 신세계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빌리브 명지 듀클래스’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단일형‧총 108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낙동강과 남해가 인접해있으며 명지동 근린공원‧해오라기공원‧명지제1공원과도 가깝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에 공급 중인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오는 28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축구장(국제규격 7140㎡) 약 25배 크기인 17만8041㎡의 노태근린공원을 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중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 M4블록에 전용 46~84㎡‧1035세대의 ‘엘리프 세종 6-3’을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BRT정류장이 있어 정부세종청사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세종필드GC‧기쁨뜰 근린공원‧오가낭뜰 근린공원에 둘러싸인 공세권 입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모아주택산업도 이달 중 양주시 백석읍 일대에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총 5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백석생활체육공원‧홍죽산단근린공원‧양주문화예술회관 등이 있어 레저활동과 문화생활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신영도 경기도 파주운정3지구 A42블록에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0㎡ 총 606세대 규모로, 수목과 커뮤니티와 정원이 어우러진 조경 특화 단지다. 반경 약 600m 거리에 심학산 산림공원이 있다.

DL건설은 안성시 당왕지구에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67~116㎡ 1370세대 규모로 설계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당왕지구는 기존 안성 원도심에서 뻗어 나온 확장도시로, 예정물량만 8000여 세대가 넘는다. 인근으로 근린공원과 수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게 계획돼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주거 쾌적성이 극대화된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공급된 그린 프리미엄 아파트의 경우 웃돈이 붙고 있어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