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 등 잇따라 개최
이미지 확대보기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임시 주총을 열 예정이다. 이어 삼성물산은 3월18일, 현대건설· DL이앤씨는 3월24일, GS건설은 3월25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이슈는 안전·ESG 경영 실천이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연이은 사고 발생으로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만약의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논의에 돌입한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황준하 안전관리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뒀던 안전지원실을 안전관리본부로 격상하고, 황준하 안전관리본부장에게 최고안전책임자(CSO)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한 친환경 관련 신사업 확대를 올해 주총 주요 안건으로 꼽았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과 탄소자원화 사업 설계·시공 운영에 관한 일체의 사업,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업, 고압가스 저장·운반업, 위험물 저장·운반업, 신기술 관련 투자·관리 운영사업 , 창업지원 사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통해 “친환경 정책 강화와 관련 사업 확대‧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융복합 등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전 최우선 문화를 조성해 중대재해를 근절하고 친환경 건설기술 개발·층간소음 저감 방안 연구 등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포스코 이사회 의장)를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 내세웠다. 정 후보자는 회계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GS건설은 건설전문가와 함께 금융·ESG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투자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에 능숙한 강호인 법무법인 율촌 고문(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과 회계업무‧ESG·윤리경영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호영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연세대 ESG·기업윤리연구센터장)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주총에서 여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자 이름에 올렸다. 중흥그룹에 인수되는 대우건설은 내부 출신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한다.
DL이앤씨의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신수진 한국외대 초빙교수(램프랩 디렉터)는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연구교수(전문연구원)‧문화역서울284예술감독‧한진그룹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을 거쳤다.
융복합 문화예술 역량을 비롯한 여성 특유의 공감·소통능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회사가 ESG 경영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서도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우건설은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백 후보자는 지난 2010년 대우건설 은평뉴타운 3지구 현장소장에 이어 주택사업담당을, 2016년에는 주택사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리스크관리본부장, 2018년부터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자리에는 김재웅 법무법인 광장 고문(현대홈쇼핑 사외이사)‧이인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윤광림 에이치산업 대표이사가 후보로 언급됐다.
김재웅 후보자는 중부지방국세청 청장‧서울지방국세청 청장 등을 역임하며 세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인석 후보자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법원행정처 형사심의관‧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부장판사)‧대전고등법원 고법판사(부장판사) 등을 거친 법률 분야 전문가다.
윤광림 후보자는 신한은행 부행장‧미래Ⅱ저축은행장‧제주은행장 등을 경험한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대우건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내달 25일로 예정된 화성산업 주주총회의 경우, 경영권의 향방이 주요 안건이 될 예정이다. 남은 한달간 양측 모두 우호지분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공개된 화성산업 주총 소집 결의 공시에 따르면, 이홍중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주주 제안 안건으로 올라갔다. 이사회에서 올린 안건이 아니라 주주 제안으로 이홍중 회장 연임 안건이 올라갔다는 건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 형제간에 불화가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대구대표 건설사인 화성산업은 형 이 명예회장과 동생 이 회장 일가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형제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화성산업 관계사인 화성개발 보유 화성산업 주식 112만주가 지난해 말 또 다른 관계사인 동진건설에 매각되면서 이 회장 측 지분이 이 명예회장 측 보유 지분과 사실상 대등해졌다.
최근 화성산업 최대주주인 이 명예회장 측은 동생 이홍중 회장 등을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 명예회장 측은 화성개발이 보유한 화성산업 주식 112만주를 이홍중 회장 측이 동진건설에 매각한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