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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강남 아파트로 수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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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강남 아파트로 수요 몰린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0.8…2주 연속 하락
강남·서초구 등 동남권은 97.5…24주만에 최고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가 시행돼 매물은 늘어났으나,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강남·서초구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되며 수요자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8을 기록해 지난주(91.0)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 이하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권역별로는 용산·종로구가 위치한 도심권(91.1)과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86.7)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86.1), 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 등 서남권(92.4)은 전주보다 하락했다.

반면 강남·서초구가 위치한 동남권(97.5)은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지난해 11월 마지막주(97.5) 이후 24주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대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며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신현대·미성2차, 대치동 선경1·2차,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이 250만원~5000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래미안퍼스티지, 방배동 임광3차 등이 2500만원~1억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전문위원은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규제 강화·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는 거래에 신중한 모습이다. 양도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매수자 간 희망 매매가격 차이가 커 현재와 같은 거래 소강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