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일 조업중단 예고 레미콘업계 "일단 보류…협상 계속"

글로벌이코노믹

20일 조업중단 예고 레미콘업계 "일단 보류…협상 계속"

비대위 19일 긴급회의 개최 결과
서울 사대문안 레미콘 공급 재개
서울 시내 한 시멘트업체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한 시멘트업체 전경. 사진=연합뉴스
건설현장이 멈춰서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20일 조업중단을 예고한 레미콘업계는 일단 조업중단을 보류하고 시멘트업계와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900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중소 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늘 긴급회의를 개최한 결과 20일부터 예정된 조업중단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시멘트 업체 중 한라시멘트, 쌍용C&E, 아세아시멘트가 가격 인상 시점을 내년 1월 1일로 미루기로 함에 따라 조업중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삼표시멘트, 한일시멘트, 성신양회와도 계속 논의를 해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아직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멘트사들에 대한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불만이 크다"며 "갈등 확산과 거래환경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애 나머지 시멘트사들의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시멘트업계의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에 반발하면서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지 않으면 20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비대위는 처음 지난 10일 조업 중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을 계속 하기 위해 조업중단을 10일 보류했었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들이 올해만 두 차례 가격을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급증해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레미콘 운송노조의 운송 거부로 공사에 차질을 빚던 서울 사대문안 건설 현장에도 레미콘 공급이 재개됐다. 건설사가 운송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운송노조는 앞서 이달 1일부터 서울 사대문안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레미콘 운송 단가 추가 인상을 건설사 측에 요구하며 전날까지 레미콘 공급을 거부해왔다. 이로 인해 이달 초부터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지구 아파트 건설 현장과 계룡건설산업의 한국은행 통합별관 등 일부 현장이 멈춰서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회당 6만원 안팎의 추가 운송비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rinebo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