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년 반 만에 '금리 동결' 주택시장 살아날까

글로벌이코노믹

1년 반 만에 '금리 동결' 주택시장 살아날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지속
실수요자 중심 매수세 회복 전망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고공 행진을 이어오던 기준금리 동결로 주택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3월 전국 35곳에서 2만1397가구(임대 제외)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1만2327가구보다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9836가구, 지방 1만1561가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시행에 아파트 공급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또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멈춘 것이다.

대출 규제 완화 정책 시행으로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9일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면 소득에 상관없이 최저 연 3%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3월부터는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와 임대·매매사업자도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면 완화에 이어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현 주택시장 침체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면서 "여전히 3고(高)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관망세를 유지하던 실수요자들의 일부 매수가 이뤄지고 매물 감소와 거래량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최종금리 상단 또한 3.50~3.75% 수준으로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금리 불확실성에 의사결정을 미루는 매수층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분양 물량 누적 등으로 분양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올해도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2024년 하반기부터는 분양시장이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