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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국제공동비축원유 첫 물량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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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국제공동비축원유 첫 물량 입고

총 4백만 배럴 중 초도물량 …“대통령 UAE 순방 성과”

석유공사-ADNOC 국제공동비축 원유 초도 물량 200만배럴을 선적한 카고 선박이 여수비축기시에 입항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석유공사-ADNOC 국제공동비축 원유 초도 물량 200만배럴을 선적한 카고 선박이 여수비축기시에 입항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는 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 원유 2백만 배럴을 여수비축기지에 입고했다고 밝혔다. 추후 입고 예정 물량 200만배럴을 포함 총 400만밸러의 UAE 원유를 저장하게 됐다.

ADNOC 원유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시 체결한 ‘한국석유공사-ADNOC 국제공동비축계약’에 따라 국내에 들여온 물량이다. 국내로 도입되는 원유의 약 67%는 사우디, UAE 등 중동산 원유가 차지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재정부담 없이 비축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사의 비축시설에 산유국 등의 석유를 유치, 저장하는 국제 공동비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사시 국내에 방출 가능한 대규모 ADNOC 원유를 추가로 확보하게 돼 국가 에너지 위기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경제적 이점도 챙기게 됐다는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 UAE 원유 4백만 배럴을 국내 비축기지에 저장하려면 3억달러 상당의 비축유 구입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NOC와 공동비축계약으로 원유 구입비용을 절감뿐만 아니라 비축기지 임대료에 해당하는 외화수익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석유공사와 ADNOC은 UAE 할리바 광구에서 공동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등 석유 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에는 파랑 암모니아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암모니아를 비롯한 저탄소·신재생 에너지 분야로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