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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한수원, 이집트·루마니아 원전설비 발주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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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한수원, 이집트·루마니아 원전설비 발주 ‘가속화’

총 104개 품목, 8000억원 규모…유자격 심사 면제 등 지원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 동반 해외 진출 확대
2027년까지 독자 수출 원전설비 기업 100개 육성
연도별 원전사업 수출계약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연도별 원전사업 수출계약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5년 단위 원전사업 수출계약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미지 확대보기
5년 단위 원전사업 수출계약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미 수주한 해외 원전사업의 발주를 가속화 한다. ‘원전생태계 정상화’ 정책에 따라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 진출을 확대하고 중소 설비업체의 독자적인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원전 수출 일감 통합 설명회’에서 총 104개 품목, 8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사업과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의 기자재 발주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원전 기자재·부품 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는 이미 수주한 해외원전 사업의 기자재·부품공급 계획과 자격 요건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집트 엘다바 사업(81개 품목)은 6900억원,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23개 품목)은 1100억원 규모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두 원전사업의 발주 속도를 높여 국내 원전산업계에 대규모 수출 일감을 조속히 공급할 방침이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주한 이집트 엘다바 사업은 오는 10월 발주를 시작해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한다. 한수원이 발주한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사업은 오는 11월 발주를 시작해 2024년 12월 계약을 종료한다.

한수원 협력업체 215개사에 대해서는 심사를 면제해 ‘해외사업 유자격 공급사 자격’을 부여한다. 애초 한수원 해외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경영·품질·기술 3개 분야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이를 면제해 기업의 입찰 참여 부담을 완화했다.

또 국내 원전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해 발주국의 요구사항보다 기준을 완화해 기술·품질기준 취득을 지원한다. 기업별 최대 1억5000만원의 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선급금 15% 지급과 계약금의 최대 80% 융자를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원전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원전 10기 계속운전 추진, 2023년 3조5000억원 규모 일감공급,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과 인력양성 방안 마련,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및 산업기반 구축,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마련 등 전 정부 차원의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수출 계약은 총 143건, 5억3000만달러에 불과하며 수출 품목 역시 공조기나 밸브 등 비핵심 보조기기 중심이다. 수출 방식도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는 형태로, 중소기업의 단독 수출은 미미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강경성 2차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2023년이 원전생태계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2027년까지 5조원 규모의 해외 원전설비 프로젝트 수주,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