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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대조1구역, 공사 중단에 입주 문의 '뚝'…조합 “새 임원 선출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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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대조1구역, 공사 중단에 입주 문의 '뚝'…조합 “새 임원 선출할것“

입주 시점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수요 감소
"분담금·일반분양가격 더 오를듯"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간이벽에 유치권 행사중이라고 적혀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보겸이미지 확대보기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간이벽에 유치권 행사중이라고 적혀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보겸
조합 내분으로 건설사에 공사비를 미납해 건설이 멈춘 은평구 대조1구역의 입주권 거래가 멈추고 문의 역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조1구역은 현대건설이 지난달 공사를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주권 거래와 매수 문의마저 멈췄다.
실제 현지의 한 대조1구역 중개사는 ”현재 50여 개 입주권 매물이 나와 있지만 입주 시점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대조1구역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 5억원, 전용 74㎡ 5억8000만원, 전용 84㎡ 6억5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시세표에는 전용면적 84㎡ 조합원 입주권 경우 프리미엄 4억5000만원 내외, 전용 59㎡ 경우 3억5000만원선이다. 매수자가 입주권을 매수하는 경우 총 투자금액인 '조합원분양가+프리미엄'을 합치면 전용 59㎡는 8억원대, 전용 84㎡는 10억원대 정도로 예상된다.

대조1구역은 조합원 간 내분으로 인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공사대금을 내지 않아 지난달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 착공 후 조합으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비는 1800억원에 달한다. 계약서 기준 총 공사비(5807억원)의 약 31%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약 22%다.

대조1구역의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26년 1월이지만 공사 중단으로 준공 시기는 미지수다. 현재 이곳은 법원에 조합장 직무집행정지 신청을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보열 대조1구역 조합장은 "이달 법원 결정이 마무리되면 새 조합 임원 선출을 통해 시공사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화할 조합 집행부가 확정되길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갈등 중재를 위한 관계자를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공사 중단에 따라 대조1구역 조합원의 분담금 및 일반분양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이 멈춰 선 사이 대출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사 중단으로 1억원 정도는 분담금이 올라 결과적으로 조합원분양가가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