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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신규 수주 '몸사리기'...올해 목표액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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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신규 수주 '몸사리기'...올해 목표액 줄줄이 ‘하향’

신규 수주 목표액 작년 대비 줄어
주택 경기 침체...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
GS건설, 전년 대비 30.6%↑..."재도약 기반 마련할 것"

GS건설 자이 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 자이 로고. 사진=연합뉴스
주택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선별 수주 전략과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등의 각종 악재에 부딪친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작년보다 낮춰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불황에 올해 신규 수주를 자제하고 기존 사업장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다만 GS건설은 지난 2022년 대비 줄어든 실적 만회를 위해 올해 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보다 높게 책정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위 5대 건설사 중 GS건설을 제외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의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이 대부분 작년 실제 수주액 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의 경우 22.09% 감소한 14조8894억원을 수주 목표액으로 책정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12.94% 줄어든 13조2096억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32조4906억원) 수주 성과 대비 10.7% 줄어든 28조9900억원을 올해 수주액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물산도 6.3% 줄어든 18조원을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이 같이 수주 목표를 줄줄이 내려 잡는 이유로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는 데다 고금리 장기화, 원자잿값 상승 등 각종 악재가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수주 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내부적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전년 수주액(10조1840억원)대비 30.6% 높게 잡은 13조3000억원을 책정해 보수적으로 수주 목표액을 설정한 타 건설사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의 공격적인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36.6%나 줄어든 수주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GS건설은 지난 1월 22일 한강변 성수1구역에서 6224억원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를 따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민락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도 단독 응찰하는 등 연초부터 수주 실적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반한 사업 추진과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안전진단 완화와 신속통합기획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GS건설도 충분한 사전 검토를 통해 정비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