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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자양 1구역 정비사업…PF조정위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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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자양 1구역 정비사업…PF조정위 오르나

국토교통부, 8일부터 30일까지 신청 접수
"아직은 PF조정위에 조정 신청할 단계 아냐"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국토교통부의 2차 민간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가 접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KT-롯데건설의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PF조정위에 오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PF조정위는 8일부터 30일까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발주하거나 토지를 제공해 사업 주체로 참여한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분쟁을 조정하기를 원하는 사업들에 대한 2차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시행된 1차 조정위에서는 마곡 명소화 개발사업(6000억원),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단사업(1조3000억원), 덕산 일반산단사업(1000억원) 등의 사업이 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사업 재개의 큰 도움을 받았다.

이번 2차 PF조정위의 조정 신청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KT와 롯데건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서울 광진구 소재의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다.

자양 1구역 정비 사업은 KT가 보유하고 있던 옛 전화국 부지 일대 50만5178㎡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만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는 공동주택 1063가구(임대아파트, 오피스텔 포함) 및 호텔(150실), 판매시설과 함께 광진구청사, 광진구의회, 광진구보건소 등 공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지에 들어서는 최고 48층, 총 1063가구 규모의 대단지 '구의역 롯데 이스트폴'은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 당시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렸고 한 달여 만에 일반분양 물량 631가구 계약이 100% 완료되는 등 부동산 침체 분위기에서도 크게 흥행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건비가 오르면서 롯데건설은 KT측에 1000억원 상당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KT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에 따라 공사비 증액 지급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측은 아직 PF조정위에 조정 신청을 할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경우 준공 이후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는 사업이 아니라 건설 중에 있는 상황이므로 공사비에 대해 계속 KT 측에 어필하고 있고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KT 측과 갈등을 빚고 싸우는 상대가 아닌 만큼 2차 PF조정위에 회부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