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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교체한 신세계건설, 조직 개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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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교체한 신세계건설, 조직 개편에 나선다

허병훈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허병훈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에 노출된 신세계건설이 사장 교체를 계기로 조직 개편에 적극 나섰다. 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조직 구성을 슬림화함으로써 효율성과 속도감을 높이자는 취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기존 경영본부와 공사본부 산하 11개 담당을 9개 담당으로 줄였고 담당 아래 팀도 일부 통폐합했다.
신세계건설은 특히 신세계그룹이 발주하는 프로젝트 수주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신도시에 2만석 규모 돔구장과 복합 쇼핑몰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광주에서도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신도시 사업의 경우 현재 신세계건설이 기반 공사를 하고 있지만 돔구장과 쇼핑몰 시공권은 추가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그룹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라고 해도 설계나 시공 능력이 뒷받침돼야만 수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라돔구장 같은 경우 상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수주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신설된 사업관리담당 조직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과 부동산 PF 등 회사의 주요 리스크 관리 담당을 취지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허병훈 신임 대표이사가 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하던 '재무통'이라는 점도 위기 관리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일 정두영 전 대표이사와 함께 영업본부장, 영업 담당을 전격 경질하고 허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신세계건설은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으며 특히 그룹 차원의 유동성 공급 지원에도 부동산 PF 등의 문제로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이어지는 상태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