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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누적 해외 건설 수주 '10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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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누적 해외 건설 수주 '100억 달러' 돌파

중동지역 한화 13.7조원 수준…전체 73.2%
'연 400억달러' 정부 목표 약 3분의 1 채워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현황=해외건설협회이미지 확대보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현황=해외건설협회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누적 해외 건설 수주액이 한화 18조7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지역이 이 중 73% 이상을 차지하며 1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5월 기준 월간 수주통계'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해외에서 136억4000만달러(248건)를 수주했다. 한화로 따져보면 약 18조77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7000만달러(248건)보다 57.3% 높고, 최근 5년 평균 105억7000만달러(236건)보다 29.0%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 국가 수주액은 같은 기간 99억8079만달러(한화 13조7396억원)로 전체의 73.2%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14억9974만달러) 대비 6배 가까이(565.5%) 급등한 것이다.

이밖에 북미·태평양이 15억2674만달러(11.2%)로 뒤를 이었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이 포함된 아시아에서는 같은 기간 14억9486만7000달러(2조600억원)의 실적을 거둬 전년(24억2633만4000달러·약 3조3400억원)보다 9억3146만7000달러 줄었다. 수주금액은 필리핀에서는 늘었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81억5195만달러로 비중 59.8%를 차지해 1위에 올랐고, 미국 15억1104만달러(11.1%), 카타르 12억2255만달러(9.0%) 등 순서로 수주 비중이 높았다.

세부 사업을 살펴보면 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1500㎿ 규모의 아즈반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1억8733만달러, 43.5%), 현대ENG가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KT&G 생산공장신축 공사(1억6579만 달러, 38.5%), 씨케이솔루션이 말련에서 수주한 삼성SDI EM 원형 2공장 증설투자–드라이룸 공사(4390만달러, 10.2%) 등 상위 3개사가 5월 수주액의 92.2%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삼성 E&A와 GS건설이 지난 4월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의 72억2000만달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각각 삼성E&A가 60억8000만달러, GS건설이 12억 2000만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가장 큰 액수이자 1∼5월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약 7조원대)과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약 3조원대) 등이 수주를 앞두고 있어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까지 정부의 목표인 해외수주 400억 달러의 3분의 1가량을 채우면서 일각에서는 해외수주 목표치를 9년 만에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해외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원가율이 95%에 달하는 국내 주택·건축 사업보다는 수익성을 갖춘 해외사업을 확대해 어려운 업황에서도 실적이 안정세를 보인다"며 “향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의 굵직한 해외 사업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새로운 수주 기회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