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완도 인근 바다에 해양 탄소흡수원(블루카본)인 잘피 15만 주를 이식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국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바닷속 3㏊ 면적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했다.
이는 승용차 6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카본은 바다와 해초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로, 산림 등 육상의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50배 이상 빠르고 탄소 저장능력도 2배 이상 높아 국제사회에서 새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와 함께 UN IPCC(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공식 인증한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다.
한전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난해 잘피 이식을 위한 최적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형조사, 환경조사,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전국 잘피의 40%가 분포하고, 생존율(61.8%)이 높은 완도 인근 연안을 최종 선정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ESG 경영과 환경보전 책임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