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및 양국 협력 기반 강화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인 15-1 광구의 신규 광권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
공사는 지난 20일 베트남 노이에서 SK어스온 등의 공동 참여사들과 베트남 국영석유사(Petrovietnam, 이하 'VN'간에 15-1광구에 대한 신규광권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베트남 부총리겸 외교부장관, 산업무역부 장관, PVN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해 주베트남 대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베트남 5-1 광구는 공사가 1998년 사업에 참여해 2000년 탐사에 성공했으며 2003년 흑사자 유전 생산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원유 4억3000럴을 생산한 광구로 현재에도 하루평균 약 3만4000배럴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생산 중이다. 공사는 15-1 광구에 투자해 약 20여년 동안 14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번 신규 광권의 확보는 단순히 경제적 성과를 넘어, 자원 안보 및 지역 전략의 측면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최근 중동지역 정정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아시아내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손을 잡음으로써 자원외교의 실효성을 확보한 것이다.
또한 베트남은 남중국해와 인접한 에너지 교통의 요충지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있어 전략적 교두보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동남아 지역 내 에너지 협력 거점을 구축하고 에너지 외교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사장은 “이번 15-1 광구 신규 광권 계약은 양국의 에너지 안보를 넘어 경제·외교·산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의 결과”라며, “공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 자원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으며 향후 동남아 시장 내 입지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