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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급증’ 부산 부동산시장 반등 '기지개'…분양 흥행 기대감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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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급증’ 부산 부동산시장 반등 '기지개'…분양 흥행 기대감 '쑤욱'

르엘 리버파크 센텀 청약 1만460건 접수...부산 청약 1만건 돌파 2년 만
대우건설 '블랑 써밋 74' 1년만에 완판...부산 3개 단지 분양 “수요 집중”
부산 부동산 시장이 최근 고가 아파트 청약에 1만명 가까운 통장이 몰리고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도 완판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부동산 시장이 최근 고가 아파트 청약에 1만명 가까운 통장이 몰리고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도 완판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이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견본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최근 미분양이 급증했던 부산 부동산 시장에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 청약에 1만명 가까운 통장이 몰리고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아파트도 완판되고 있어서다.

다음달에는 대어급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으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 청약에 1만460건이 접수됐다.

특히 1순위 청약에서는 전용 84㎡타입이 56가구 모집에 6517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116.4대 1을 기록했다. 전용 104㎡C형 역시 1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타입도 2.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부산에서 1만건 이상의 청약이 접수된 것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이 기록을 넘은 단지는 10곳에 불과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산 첫 르엘이라는 상징성에 빼어난 입지가 어우러져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폭염 속에도 견본주택 오픈 첫 주말에 3만3000여명이 방문했고 평일에도 내방객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선 8일에는 대우건설의 '블랑 써밋 74' 아파트가 완판됐다. 지난해 6월 말 분양을 시작한지 1년여 만이다.

블랑 써밋 74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써밋이 적용되는 상품성에 최고 69층에 이르는 스카이라인, 오션뷰가 가능한 스카이라운지까지 갖췄으나 지역 부동산 경치 침체로 7개 주택형 중 4개 타입만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앞선 6월에는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흥행은 부산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5420호로 4월에 비해 711호 증가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 폭이다.

전국 미분양주택이 한달 전에 비해 1115호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부산은 준공후미분양 주택도 크게 증가했다. 5월 말 기준 2596호로 한달만에 134호가 늘어났다.

이에 6월 말부터 최근까지 한달 간 분양한 아파트 3개 단지도 청약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ESTIA 신장림 센트럴은 108가구 모집에 13명만 신청했고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은 362가구가 배정됐으나 273명만 관심을 보인 반면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는 79가구 모집에 367명이 신청하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한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흥행으로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선 롯데건설은 부산진구 가야동에 짓는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하며 대우건설은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와 서면 써밋 더뉴를 동시에 공급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춤했던 부산 부동산 시장에 반등의 서막이 올랐다”며 “수년간 지속될 신축 아파트 공급 절벽 현상에 개발 호재 인근의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