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6~20일 이어진 기록적 호우에도 불구하고, '사전 대비'와 '선제 대응'으로 저수지 붕괴 사고를 예방하고 월류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는 등 재난 대응에 총력을 다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호우에 앞서 저수지에 대한 정기 안전 점검과 호우 대비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저수지 물넘이에 사전 방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집중 호우 등을 앞두고 수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물넘이란 홍수 시 넘치는 물을 안전하게 방류시켜 저수시설을 안전하게 하는 배수시설이다.
이러한 조치로 공사는 집중호우 전 평균 저수율을 58.8% 수준으로 관리해 약 12억 톤 규모의 저류 공간을 확보했다. 극한 호우 기간 중 한 건의 월류·붕괴 사고 없이 저수지 기능을 유지했다.
공사는 집중호우 기간 동안 저수지에 설치된 수위 계측기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해 저수지 수위와 시설 상태를 상시 점검해 위험 요소가 발생하는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 체계를 유지했다.
이 시스템은 행정안전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위험수위 발생 시 지자체와 공사 시설 담당자에게 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홍수위(홍수 시 수위로, 저수지 상단까지 약 2m 여유가 있는 상태)에 도달한 20개 저수지 하류 지역의 주민 2885명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성공적으로 예방했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극한 기상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준비 태세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 점검과 대응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