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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부터 고객서비스까지...건설업계, AI 도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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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부터 고객서비스까지...건설업계, AI 도입 ‘가속화’

GS건설, AI로 설계도 분석…쳇GPT도 도입
롯데건설, AI 안전관리팀 신설…신기술 연구
HDC현산·삼성물산은 아파트에 AI 기술 적용
공사현장용 챗봇 만들고 CCTV 분석 맡겨
GS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이 공사현장 안전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를 방문한 오픈AI 담당자가 GS건설 직원들에게 쳇GPT 엔터프라이즈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과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건설사들이 공사현장 안전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를 방문한 오픈AI 담당자가 GS건설 직원들에게 쳇GPT 엔터프라이즈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GS건설
건설사들이 공사현장 안전과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AI 기반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을 공사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건설업계 최초 사례다. GS건설은 특허도 출원했다.

이 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도면 비교·검토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지녔다. AI가 설계 도면을 인식하고 이를 구조화해 빠르고 정확하게 오류를 탐색하고 기존 도면과 업데이트 된 도면의 비교를 통해 변경된 히스토리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GS건설은 이 기술로 설계 변경사항을 자동으로 기록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협업 환경이 구성돼 실시간으로 이슈 공유와 부서 간 연계 업무가 수월해졌다. GS건설은 AI 기반 설계 적정성 검토, 철근 배근 자동 검측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오픈AI의 기업용 AI 솔루션 쳇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쳇GPT 엔터프라이즈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뛰어나고 무제한 고속 GPT-5 액세스가 가능하다. 긴 입력을 처리하기 위한 긴 컨텍스트 창,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 사용자 정의 옵션 등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AI로 안전관리 신기술을 개발하는 부서를 만들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순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 안전보건관리본부에 안전혁신부문을 신설했다.

안전혁신부문은 신규 조직인 PSS(Paradigm Shift in Safety·안전 패러다임 전환) TFT를 비롯해 기존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범용 인공지능) TFT와 기술안전지원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중 AGI TFT는 AI와 로봇, 드론, IoT 등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거쳐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에 HDC그룹 계열사 HDC랩스가 개발한 AI 홈에이전트를 도입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단지에 접목하는 첫 사례다. 입주민은 AI 홈에이전트 월패드로 음성이나 터치만으로 조명, 난방, 보안 등 집안 주요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날씨·교통·단지 공지사항 등 생활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실상 생활비서 역할을 한다.

안전·헬스케어 서비스 기능은 단지 보안관제와 연동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즉시 감지해 경고를 보내고,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심박수·수면상태 등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추진 중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공사현장 CCTV 통합관제 시스템에 AI 영상분석 기술을 도입한다. 지난 7월 AI 영상분석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 시연을 실시했으며 시범 현장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AI가 작업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개구부, 타워크레인 하부 등 위험지역 접근 시 자동으로 알리거나 안전시설물을 훼손하는 행위를 감지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위험상황이 감지되면 모바일 앱이나 CCTV 스피커를 통해 근로자에게 즉시 경고를 전달한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AI 기술을 집약한 최첨단 시스템의 지하 주차장을 도입한다.

삼성물산이 적용하는 최첨단 기술은 크게 AI 통합 주차유도 서비스, AI 주차 관리 서비스, AI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 세 가지다.

AI 통합 주차유도 서비스는 입차 시 차량 번호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입주민 차량의 경우 지난 주차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 위치나 거주동과 가까운 곳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AI 주차 관리 서비스는 이동 없이 장기간 주차된 차량이 있을 경우 배터리 방전, 타이어 공기압 부족 등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전기차 충전구역과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나 이면 주차도 모니터링한다.

우미건설은 건설 정보 AI인 린 GPT를 개발했다. 린 GPT는 시공, 설계, 안전 등 건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답변할 수 있는 생성형 AI다.

우미건설은 린 GPT에 건축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공공데이터와 자체데이터를 학습시켜 현장에서 필요한 질문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놓치기 쉬운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파트 입주민들은 AI가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미래형 주거 단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