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흥 아파트 건설현장서 근로자 사망 사고
10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전국 현장 작업중지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고 결과 겸허히 수용”
10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전국 현장 작업중지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고 결과 겸허히 수용”

대우건설은 10일 대표이사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를 다 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고인과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사고 이후 전국 105개 현장 작업을 중단했다. 안전 관련 미비점을 개선한 뒤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현장의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계획하기 전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을 진행할 때는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는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관리감독자 및 안전·보건 관리자 등 현장 인력 충원, 협력 업체 특별안전교육 시행, 외국인 근로자 관리 방안 개선 등 예방조치도 강화한다.
대우건설은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을 통해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수립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내 집과 같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3시34분께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에서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50대 A씨가 숨졌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