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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DL이앤씨, 영업이익 등 실적 호조...정비사업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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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영업이익 등 실적 호조...정비사업도 ‘순항’

원당2구역·수택E구역 공사비 대폭 증액
29일 삼성물산과 증산4구역 수주 유력
수주시 올해 정비사업서 3조7091억 확보
1~3분기 3239억 흑자…작년 실적 돌파
증산4구역 도심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증산4구역은 공사비 1조9435억원으로 DL이앤씨는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사진=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증산4구역 도심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증산4구역은 공사비 1조9435억원으로 DL이앤씨는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29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사진=서울시
올해 실적 호조세를 달리고 있는 DL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양시 원당2구역 재개발 조합과 DL이앤씨는 지난 11일 공사금액을 3682억원(VAT 별도)으로 증액했다. 첫 계약금액(2012억원) 대비 83.0% 급증한 숫자다.

원당2구역 재개발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96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0개동 1326세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3년 3월 사업시행계획이 인가됐다.

DL이앤씨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E구역 재개발사업 공사비도 증액했다. 수택E구역 조합과 DL이앤씨는 지난달 31일 공사금액을 3868억원으로 올렸다. 첫 계약 당시 보다 60% 늘어난 금액이다.
이 사업은 구리시 수택동에 지하 6층~지상 35층 아파트 24개동 3022가구 등을 짓는 재개발이다.

DL이앤씨는 또 이달 29일 대규모 재개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이다. DL이앤씨는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를 노리고 있다.

증산4구역은 은평구 증산동 205-33번지 일대에 357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이 1조9435억원에 달한다.

DL이앤씨·삼성물산 컨소시엄은 9월부터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DL이앤씨 53%, 삼성물산 47%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DL이앤씨는 증산4구역을 수주하면 1조3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DL이앤씨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7091억원이 된다. 이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1조1809억원) 대비 214.1% 급증한 실적이다.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뿐 아니라 전체 실적도 좋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DL이앤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23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2709억원)을 뛰어넘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효율적인 사업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재무상태도 안정적이다.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8.4%, 차입금 의존도는 10.9%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57억원, 순현금은 9339억원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원가율 안정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노력이 전사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