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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청약 양극화 고조...“비규제지역 흥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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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청약 양극화 고조...“비규제지역 흥행 어려워”

지방 주변대비 높은 시세로 분양 미달
드파인 연희, 44.1대 1 경쟁률 기록
중장기 집값 상승 기대로 수요자 몰려
올해 초 비규제 수도권과 지방 단지에서는 미달 사례가 속출했지만 서울 핵심 아파트 청약 시장은 각종 규제에도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흥행했다.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초 비규제 수도권과 지방 단지에서는 미달 사례가 속출했지만 서울 핵심 아파트 청약 시장은 각종 규제에도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흥행했다.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올해 초 전국 아파트 청약 양극화 현상이 고착됐다.

비규제 수도권과 지방 단지에서는 미달 사례가 속출했지만 서울 핵심 아파트 청약 시장은 각종 규제에도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흥행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북오산자이 리블시티의 1순위 980가구를 모집했지만 미달에 그쳤다.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는 비규제 지역 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비역세권이지만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로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경기 김포시 사우역 지엔하임 1순위 361가구 모집에서도 137명이 지원했다. 전용 59㎡부터 전용 151㎡까지 모든 평형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는 부족한 입지 조건과 400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라는 이유로 완판하지 못했다.

지방 일부 단지도 청약 흥행하지 못했다. 부산 해운대구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 특별공급(92가구) 모집에는 54개 통장만이 몰렸다. 이어 1순위(112가구)는 120명이 지원했다.

반면 강남·분당 등 수도권 핵심지의 신규 단지엔 청약 통장이 쏟아졌다.

올해 첫 서울에 공급된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4.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59㎡ A형 45가구 모집에만 2977명이 신청했다. 성남 분당구 더샵 분당센트로도 일반 청약이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청약 문턱은 각종 규제도 강화됐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 한도는 축소되고 1순위 청약 요건 역시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액 기준 역시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며 “입주 물량 부족도 서울 청약에 수요가 쏠리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 6738가구다. 내년 2만 8614가구에 이어 2028년엔 8516가구로 급감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새 아파트 부족을 우려해 청약 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고 중장기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똘똘한 한 채를 청약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청약 쏠림 현상은 상한제와 공급 부족과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단순히 대출이 가능한 비규제 지역만으로 청약 시장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