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GS·롯데건설, 다국어 번역 시스템 확대
중소 협력사 현장까지 적용…"소통 공백 최소화"
중소 협력사 현장까지 적용…"소통 공백 최소화"
이미지 확대보기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외국인 근로자 대상 AI 통역·번역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작업 지시나 안전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통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중·소규모 현장의 안전사고 감소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협력업체 현장까지 관련 시스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 재해자 3만4370명 가운데 2만827명이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재해자는 3만691명으로 전체의 약 90%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협력사 현장까지 안전 시스템을 확산하면서 중소규모 사업장의 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며 "정부의 산업재해 감축 기조와 맞물려 안전 관리 체계가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실시간 AI 번역기를 일부 현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최대 18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음성 인식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 관리자들이 번역 채널을 개설하면 외국인 근로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아침 조회나 TBM(위험예지활동) 등 안전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은 '자이 보이스(Xi Voice)'를 활용해 120여 개 언어 동시 번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도 함께 도입해 시공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해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건설업 특화 AI 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건설 전문 용어 사전을 탑재해 현장 이해도를 높였고 향후 큐알(QR)코드를 활용한 접속 방식도 도입해 근로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번역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장 용어 번역 정확도를 높여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작업 효율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