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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1기로 17번 날았다… 재사용 혁명이 바꾼 우주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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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1기로 17번 날았다… 재사용 혁명이 바꾼 우주 경제학

7.5t 위성 34분 만에 궤도 안착·부스터 회수까지… 발사 비용 구조 어떻게 달라졌나
SiriusXM·아마존 연속 수주… 상업 발사 시장 점유율 80% 육박
스페이스X 위성 발사=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위성 발사=연합뉴스
위성 라디오 업계의 판도를 바꿀 초대형 위성이 플로리다 야간 하늘을 가르며 궤도로 향했다.

플로리다 투데이와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 등 복수의 우주 전문 매체가 2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페이스X(SpaceX)의 팰컨9(Falcon 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Cape Canaveral Space Force Station) 발사 단지 40에서 현지시각으로 오후 10시 25분(한국시각 6월 29일 오전 2시 25분)에 SiriusXM의 SXM-11 위성을 싣고 정상 발사됐다.

SiriusXM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위성으로 꼽히는 SXM-11은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알래스카와 카리브해까지 오디오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임무를 안고 정지 전이 궤도(GTO)에 안착했다.

7.5t 초대형 위성, 발사 34분 만에 궤도 진입
SXM-11의 무게는 약 6800kg(7.5t)으로, 전체 질량의 60%가량이 연료다. 발사 약 34분 30초 만에 팰컨9 2단 로켓에서 분리돼 타원형 정지 전이 궤도에 올랐다. 태양광 패널을 펼치면 전체 길이가 약 32m에 이르는데, SiriusXM 측은 이를 "10층 건물을 옆으로 눕힌 높이"에 비유했다.

위성을 제작한 곳은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의 자회사 란테리스 스페이스 시스템스(Lanteris Space Systems)로, 지난 2026년 1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옛 맥사 스페이스 시스템스(Maxar Space Systems)를 약 8억 달러(약 1조 2352억 원)에 인수하면서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IM-1300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된 이 위성에는 직경 약 10m의 대형 메시형 반사 안테나가 탑재돼 주행 중인 차량을 포함한 SiriusXM 수신기에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한다.

SXM-11은 각각 2009년과 2010년에 발사된 노후 위성 시리우스 FM-5(Sirius FM-5)와 XM-5를 교체하기 위해 SXM-12와 함께 제작됐다. SiriusXM은 자사 링크트인 공식 계정을 통해 "SXM-11은 시리우스XM 역대 위성 중 가장 강력한 위성으로, 알래스카 서비스 확대와 미국·캐나다·카리브해 전역에 걸친 오디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17번째 비행 부스터, 대서양 드론십 착수 재확인


이번 발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위성만이 아니다. 1단 부스터 B1085는 이번이 17번째 비행으로, 발사 약 8분 30초 만에 대서양에 떠 있는 드론십 'A 쇼트폴 오브 그라비타스(A Shortfall of Gravitas)'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B1085는 과거 나사(NASA) 유인 임무인 크루-9(Crew-9), 미 우주군 임무 RRT-1,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고스트 미션 1(Blue Ghost Mission 1), 탐사 임무 프람2(Fram2), 앞서 발사된 SiriusXM의 SXM-10, 유럽 기상위성 MTG-S1, 에코스타 XXV(EchoStar XXV), 스타링크 임무 9회 등을 소화한 검증된 부스터다.

스페이스X는 올 들어 지금까지 팰컨9을 75회 발사했으며, 이 중 80%는 스타링크(Starlink) 위성망 구축에 투입됐다. 우주 업계에서는 연간 100회를 웃도는 발사 속도와 부스터 재사용 기술의 결합이 상업 위성 발사 비용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일정: ULA 아틀라스V, 아마존 위성 29기 발사 예정


플로리다 발사 기지의 일정은 이어진다. 오는 7월 3일 오전 12시 24분(현지시각)에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 단지 41에서 ULA(United Launch Alliance)의 아틀라스 V(Atlas V) 로켓이 아마존의 저궤도 광대역 위성 29기를 실어 저지구궤도(LEO)로 향할 예정이다.

SXM-11은 앞으로 수주에 걸쳐 자체 추진 시스템으로 궤도를 조정해 최종 정지궤도(GEO·고도 약 3만 5786km)에 자리를 잡는다.

SiriusXM의 현재 위성망은 7기로 구성돼 있으며, SXM-11 합류로 망 신뢰성과 알래스카 오지(奧地) 커버리지가 동시에 강화될 전망이다.

위성 업계에서는 SXM-12의 후속 발사 시점에 따라 노후 위성 2기의 단계적 퇴역 일정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