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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멈춰 선 자가용… 전기·사업용 차량은 도로 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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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멈춰 선 자가용… 전기·사업용 차량은 도로 위 누볐다

TS, '2025년 자동차주행거리 분석 결과'
2025년 자동차 일평균 주행거리 37.8km
고유가 시대 친환경차 선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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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TS


고유가 여파와 경기 둔화의 흐름 속에서 국내 운전자들이 자가용 운행을 눈에 띄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류 및 가계 경제 활동과 직결된 사업용 차량과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큰 전기차의 도로 위 주행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고비용 시대에 대응하는 국내 자동차 이용 패턴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확인됐다.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발표한 '2025년 자동차주행거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1대당 일평균 주행거리는 37.8㎞로 2024년(38.7㎞)보다 2.3% 감소했다. 전체 연간 주행거리 역시 2024년 3431.2억㎞에서 2025년 3396.6억㎞로 1.0% 줄어들며 전반적인 도로 통행량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주행거리 감소세를 주도한 것은 자가용을 비롯한 비사업용 차량이었다. 비사업용 자동차의 일평균 주행거리는 30.8㎞로 전년(32.1㎞) 대비 4.0%나 급감했다. 특히 비사업용 특수차(-6.0%)와 화물차(-5.0%)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택시, 버스, 화물 등 생계 및 영업 목적의 사업용 자동차는 일평균 94.7㎞를 기록해 전년(93.9㎞)보다 0.9% 증가했다. 이는 비사업용 차량보다 약 3.1배 긴 거리다.

용도별로는 특수차를 제외한 모든 사업용 차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택시와 렌터카가 포함된 사업용 승용차는 전년 66.5㎞에서 지난해 69.3㎞로 4.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일평균 주행거리는 관광 및 물류 이동 특성이 강한 제주특별자치도가 43.0㎞로 가장 길었고, 전남(41.8㎞)와 부산(40.2㎞)가 그 뒤를 이었다.

연료비 부담은 차량 선택과 운행 패턴의 지형도를 바꿨다. 연료별 일평균 주행거리는 휘발유 차량이 29.5㎞로 가장 짧았던 반면, 경유(43.1㎞), LPG(50.0㎞), 전기차 등 기타연료 차량(52.8㎞) 순으로 길어지는 양상을 띠었다.

특히 친환경 및 전기차의 일평균 주행거리는 69.4㎞에 달해 내연기관 차량들을 압도했다. 하이브리드 차량군에서는 하이브리드 경유(47.0㎞), 하이브리드 휘발유(41.6㎞), 하이브리드 LPG(35.6㎞)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 내부에서는 대중교통 및 수송 부문의 전동화 가속화에 따라 전기 승합차(버스 등)가 일평균 200.3㎞로 운행량을 기록했으며, 전기 승용차(62.9㎞), 전기 화물차(58.2㎞), 전기 특수차(22.7㎞)가 뒤를 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유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면서 자가용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는 기조가 정착되는 반면, 고정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의 가동률은 당분간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단 측은 이번에 집계된 '2025년 자동차주행거리통계'를 정부기관과 국책연구원 등에 배포하여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의 기초자료와 맞춤형 교통보험 개발 등 다각적인 국가 정책 연구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