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등 중동 정세 불안 영향…중동 수주액 77% 급감
현대건설·삼성중공업·삼성물산 해외수주 상위…산업설비가 실적 견인
태평양·북미 수주 급증하며 공백 메웠지만 중동 부진 상쇄에는 역부족
현대건설·삼성중공업·삼성물산 해외수주 상위…산업설비가 실적 견인
태평양·북미 수주 급증하며 공백 메웠지만 중동 부진 상쇄에는 역부족
이미지 확대보기10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는 2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건)보다 11% 증가했다. 반면 수주금액은 112억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10억1330만 달러)보다 6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태평양·북미 지역이 72억4566만 달러로 전체 수주를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억3400만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이어 아시아(19억3186만 달러), 중동(12억7179만 달러), 유럽(4억821만 달러), 아프리카(3억1298만 달러), 중남미(1억1053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중동이다. 국내 건설사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중동 수주액은 지난해 상반기 55억7483만 달러에서 올해 12억7179만 달러로 약 77% 급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발주 지연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별 실적에서는 현대건설이 35억1364만 달러로 가장 많은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28억8058만 달러, 삼성물산이 8억5500만 달러, 삼성E&A가 5억9952만 달러, 두산에너빌리티가 5억5683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업계는 하반기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와 함께 대형 원전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해외 수주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은 원전 분야에서 설계와 시공 경험을 축적해 온 만큼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상반기 부진했던 해외 수주도 원전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