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기억합금 활용해 열폭주 즉시 소화수에 침수…기존 설비 한계 극복
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부 전력 없이도 열폭주를 초기 진압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 한국폴리텍대학 연구진이 개발해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 소방청 통계 등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 관련 화재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순식간에 내부 온도가 800도 이상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을 동반하며, 화재 발생과 동시에 전원이 차단돼 기존 전자식 소화 설비가 무력화되는 치명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다.
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점에 착안해 '열 형상기억합금을 활용한 무전원 배터리 화재 진압 시스템'을 고안했다. 고열이 발생하면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형상기억합금이 온도 변화에 스스로 반응해 물리적으로 하강하면서 배터리를 소화수 챔버에 완전히 침수시키는 자가 작동 구조다.
해당 시스템은 실용성과 독창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서울교육대학교 사향문화관에서 열린 '제15회 세계발명창의올림픽(WICO)'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세계지식재산연맹과 한국대학지식재산협회가 공동 주최한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1000명 이상의 발명가와 학생, 기업인이 참가해 창의적인 기술 아이디어를 겨뤘다. 한국폴리텍대학 소속 학생들은 대상(지식재산처장상) 외에도 금상과 은상을 석권하며 한국 직업교육 기반의 실무 응용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 알렸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세계 학생들의 창의력이 맞붙는 대회에서 발명과 기술 창업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확산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지식재산 교류를 넓히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