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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아파트 입주도 막혔다…입주율 59.5%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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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아파트 입주도 막혔다…입주율 59.5%로 급락

서울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주택 구매자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하면서 아파트 입주전망과 실제 입주율이 동반 하락했다. 입주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크게 늘면서 대출규제가 신축 아파트 입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6으로 전월 94.4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다수 지역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9.4에서 81.0으로 8.4포인트, 도 지역은 96.8에서 86.0으로 10.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광역시는 93.9에서 92.9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00.0에서 90.6으로 9.4포인트 떨어졌고 인천은 83.8에서 65.3으로 18.5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경기는 84.3에서 87.0으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와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세제 강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남과 한강벨트 등 서울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확산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의 하락 폭이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88.8에서 80.0으로, 대전은 92.8에서 85.7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광주는 100.0에서 107.1, 대구는 81.8에서 85.0으로 상승했다. 울산과 세종은 각각 100.0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광주는 지역 산업 활성화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와 세종은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없어 공급 부담이 낮아진 점이 입주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 지역에서는 제주가 92.8에서 66.6으로 26.2포인트 급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전남도 100.0에서 77.7로 22.3포인트 떨어졌으며 강원(-15.0포인트), 충북(-14.3포인트), 경북(-8.4포인트)도 하락했다.
제주는 준공 후 미분양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어나며 재고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남은 장성을 중심으로 9~10월 약 3000가구의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단기적인 물량 소화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향후에는 입주물량 감소가 미분양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9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약 1만4000가구로 최근 5년 5개월 사이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3년 전후 주택 착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입주율도 큰 폭 하락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5%로 전월보다 8.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85.4%에서 80.8%로 4.6%포인트, 비수도권 4대 광역시와 광주·세종은 58.9%에서 55.5%로 3.4%포인트 떨어졌다. 기타 지역은 68.5%에서 51.6%로 16.9%포인트 급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입주율이 90.5%에서 82.0%로 8.5%포인트 떨어졌다. 인천·경기권도 82.9%에서 80.2%로 낮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전라권이 69.2%에서 49.0%로 20.2%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제주권은 16.2%포인트, 대구·부산·경상권은 12.1%포인트, 대전·충청권은 8.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은 7월부터 강화된 가계대출 총량관리 등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이 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잔금 마련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입주 사유 가운데 ‘잔금대출 미확보’가 3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존주택 매각 지연 31.4%, 세입자 미확보 15.7%, 분양권 매도 지연 5.9% 순이었다.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은 지난 6월 26.5%까지 떨어졌지만 하반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산연은 “9월 입주전망과 8월 입주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사업자 심리뿐 아니라 실제 입주예정자의 입주 여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택시장 수급여건과 자금조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